“학생들 힘들어”…‘학원일요휴무제’ 실효성 있을까?
입력 2019.11.26 (21:34)
수정 2019.11.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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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님들, 자녀들 학원 얼마나 보내십니까?
아이들이 힘들어하지는 않나요?
서울에서 일요일 학원 영업을 못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데, 공론화위원회가 일요일에는 쉴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과 실효성이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은 피곤합니다.
청소년 38%가 '잠이 부족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수면 부족 이유로는 학원과 과외가 단연 1위로 꼽혔습니다.
주중 학원 여러 곳을 다니고 일요일엔 쉬고 싶지만, 이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 "과외는 계속할 것 같아요. 교육열이 치열하니까 학생들은 하기 싫어도 부모님들이 어떻게든 시킬 것 같아요."]
그럼 강제로라도 쉬게 하자는 학원 일요휴무제를 추진해 온 서울시교육청이 공론화 결과를 내놨습니다.
62.6%가 휴무제 도입에 찬성했고, 32.7%가 반대했습니다.
2차례 숙의를 거친 결과 찬성 의견이 10%p 가까이 늘었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학생들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사교육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임승빈/공론화추진위원회 위원장 : "오차범위를 벗어난 범위 내에서 많은 분들이 학원 일요 휴무제는 타당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저희들이 권고를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 걱정도 큽니다.
대표적인 학원가로 알려진 서울 대치동 일대에는 '스터디 카페' 수십곳이 성업 중입니다.
서울시가 조례로 금지한 심야교습이 이뤄지고 있는 곳들이기도 한데요.
일요휴무제가 도입되면 이같은 편법교습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장소만 학원이 아닐 뿐 스터디카페를 빌려 사실상의 변종 교습이 이뤄질 거라는 겁니다.
또, 서울 학원만 일요일에 쉴 경우, 경기도 등 인근 지역으로 학생들이 몰릴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공론화 결과와 내년 정책연구 결과를 함께 검토해 교육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부모님들, 자녀들 학원 얼마나 보내십니까?
아이들이 힘들어하지는 않나요?
서울에서 일요일 학원 영업을 못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데, 공론화위원회가 일요일에는 쉴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과 실효성이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은 피곤합니다.
청소년 38%가 '잠이 부족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수면 부족 이유로는 학원과 과외가 단연 1위로 꼽혔습니다.
주중 학원 여러 곳을 다니고 일요일엔 쉬고 싶지만, 이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 "과외는 계속할 것 같아요. 교육열이 치열하니까 학생들은 하기 싫어도 부모님들이 어떻게든 시킬 것 같아요."]
그럼 강제로라도 쉬게 하자는 학원 일요휴무제를 추진해 온 서울시교육청이 공론화 결과를 내놨습니다.
62.6%가 휴무제 도입에 찬성했고, 32.7%가 반대했습니다.
2차례 숙의를 거친 결과 찬성 의견이 10%p 가까이 늘었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학생들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사교육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임승빈/공론화추진위원회 위원장 : "오차범위를 벗어난 범위 내에서 많은 분들이 학원 일요 휴무제는 타당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저희들이 권고를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 걱정도 큽니다.
대표적인 학원가로 알려진 서울 대치동 일대에는 '스터디 카페' 수십곳이 성업 중입니다.
서울시가 조례로 금지한 심야교습이 이뤄지고 있는 곳들이기도 한데요.
일요휴무제가 도입되면 이같은 편법교습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장소만 학원이 아닐 뿐 스터디카페를 빌려 사실상의 변종 교습이 이뤄질 거라는 겁니다.
또, 서울 학원만 일요일에 쉴 경우, 경기도 등 인근 지역으로 학생들이 몰릴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공론화 결과와 내년 정책연구 결과를 함께 검토해 교육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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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 힘들어”…‘학원일요휴무제’ 실효성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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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26 21:41:08
- 수정2019-11-26 21:49:57
[앵커]
부모님들, 자녀들 학원 얼마나 보내십니까?
아이들이 힘들어하지는 않나요?
서울에서 일요일 학원 영업을 못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데, 공론화위원회가 일요일에는 쉴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과 실효성이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은 피곤합니다.
청소년 38%가 '잠이 부족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수면 부족 이유로는 학원과 과외가 단연 1위로 꼽혔습니다.
주중 학원 여러 곳을 다니고 일요일엔 쉬고 싶지만, 이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 "과외는 계속할 것 같아요. 교육열이 치열하니까 학생들은 하기 싫어도 부모님들이 어떻게든 시킬 것 같아요."]
그럼 강제로라도 쉬게 하자는 학원 일요휴무제를 추진해 온 서울시교육청이 공론화 결과를 내놨습니다.
62.6%가 휴무제 도입에 찬성했고, 32.7%가 반대했습니다.
2차례 숙의를 거친 결과 찬성 의견이 10%p 가까이 늘었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학생들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사교육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임승빈/공론화추진위원회 위원장 : "오차범위를 벗어난 범위 내에서 많은 분들이 학원 일요 휴무제는 타당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저희들이 권고를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 걱정도 큽니다.
대표적인 학원가로 알려진 서울 대치동 일대에는 '스터디 카페' 수십곳이 성업 중입니다.
서울시가 조례로 금지한 심야교습이 이뤄지고 있는 곳들이기도 한데요.
일요휴무제가 도입되면 이같은 편법교습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장소만 학원이 아닐 뿐 스터디카페를 빌려 사실상의 변종 교습이 이뤄질 거라는 겁니다.
또, 서울 학원만 일요일에 쉴 경우, 경기도 등 인근 지역으로 학생들이 몰릴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공론화 결과와 내년 정책연구 결과를 함께 검토해 교육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부모님들, 자녀들 학원 얼마나 보내십니까?
아이들이 힘들어하지는 않나요?
서울에서 일요일 학원 영업을 못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데, 공론화위원회가 일요일에는 쉴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과 실효성이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은 피곤합니다.
청소년 38%가 '잠이 부족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수면 부족 이유로는 학원과 과외가 단연 1위로 꼽혔습니다.
주중 학원 여러 곳을 다니고 일요일엔 쉬고 싶지만, 이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 "과외는 계속할 것 같아요. 교육열이 치열하니까 학생들은 하기 싫어도 부모님들이 어떻게든 시킬 것 같아요."]
그럼 강제로라도 쉬게 하자는 학원 일요휴무제를 추진해 온 서울시교육청이 공론화 결과를 내놨습니다.
62.6%가 휴무제 도입에 찬성했고, 32.7%가 반대했습니다.
2차례 숙의를 거친 결과 찬성 의견이 10%p 가까이 늘었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학생들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사교육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임승빈/공론화추진위원회 위원장 : "오차범위를 벗어난 범위 내에서 많은 분들이 학원 일요 휴무제는 타당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저희들이 권고를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 걱정도 큽니다.
대표적인 학원가로 알려진 서울 대치동 일대에는 '스터디 카페' 수십곳이 성업 중입니다.
서울시가 조례로 금지한 심야교습이 이뤄지고 있는 곳들이기도 한데요.
일요휴무제가 도입되면 이같은 편법교습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장소만 학원이 아닐 뿐 스터디카페를 빌려 사실상의 변종 교습이 이뤄질 거라는 겁니다.
또, 서울 학원만 일요일에 쉴 경우, 경기도 등 인근 지역으로 학생들이 몰릴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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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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