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한 FRP, 폐선박은 환경 오염까지

입력 2019.11.26 (22:57) 수정 2019.11.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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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제주 해상에서
선박에 불이 나 한 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는데요..

불이 난 선박같은
어선들 대부분이
화재에 취약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FRP로 만들어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희뿌연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는 대성호,

이 불로 선원 한 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대성호를 만든 소재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FRP.

불에 잘 타는 재질인데도
국내 어선의 96%가 FRP로 제작됩니다.

김규배/방어진 파출소장 경감
FRP선박은 내구성은 좋으나 한번 불이 붙으면 진화하기 힘듭니다. 전기설비를 임의로 설치하거나, 전열기를 켜둔 채 자리를 비울 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 위에서 가스나 난로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에는 화재위험도 커집니다.

FRP소재로 만든 어선입니다. 보시다시피 선박 전체가 FRP로 이뤄져 있는데요. 바닥도 작업 편의를 위해서 나무로 만들어져서 불이 나면 피해도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2014년부터
선체에 화재예방용 페인트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대성호 처럼 이전에
만들어진 배는 사정이 다릅니다.

FRP로 만든 배는
오염물질이 쉽게 누출돼
해양 오염을 일으키지만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있습니다.

올해 해양경찰청 단속에서
울산의 12척을 포함해
전국에 무단 방치된 FRP 선박 198척이
적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할 선박 소재를
개발하는 동시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길수/한국해양대 해사수송학부 교수
정부에서 정책적인 보조를 해주면서 신소재 선박으로 어선을 건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일 수 있지 않겠나...

지난 4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는 모두 324건,
울산에서도 9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KBS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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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취약한 FRP, 폐선박은 환경 오염까지
    • 입력 2019-11-26 22:57:31
    • 수정2019-11-27 08:51:28
    뉴스9(울산)
지난 19일 제주 해상에서 선박에 불이 나 한 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는데요.. 불이 난 선박같은 어선들 대부분이 화재에 취약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FRP로 만들어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희뿌연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는 대성호, 이 불로 선원 한 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대성호를 만든 소재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FRP. 불에 잘 타는 재질인데도 국내 어선의 96%가 FRP로 제작됩니다. 김규배/방어진 파출소장 경감 FRP선박은 내구성은 좋으나 한번 불이 붙으면 진화하기 힘듭니다. 전기설비를 임의로 설치하거나, 전열기를 켜둔 채 자리를 비울 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 위에서 가스나 난로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에는 화재위험도 커집니다. FRP소재로 만든 어선입니다. 보시다시피 선박 전체가 FRP로 이뤄져 있는데요. 바닥도 작업 편의를 위해서 나무로 만들어져서 불이 나면 피해도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2014년부터 선체에 화재예방용 페인트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대성호 처럼 이전에 만들어진 배는 사정이 다릅니다. FRP로 만든 배는 오염물질이 쉽게 누출돼 해양 오염을 일으키지만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있습니다. 올해 해양경찰청 단속에서 울산의 12척을 포함해 전국에 무단 방치된 FRP 선박 198척이 적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할 선박 소재를 개발하는 동시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길수/한국해양대 해사수송학부 교수 정부에서 정책적인 보조를 해주면서 신소재 선박으로 어선을 건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일 수 있지 않겠나... 지난 4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는 모두 324건, 울산에서도 9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KBS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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