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구조 신호'…자살 지킴이 본격 활동

입력 2019.11.26 (23:02) 수정 2019.11.26 (2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사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 신호'를 보낸다고 하는데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이런 위험신호를 감지해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는
'자살 예방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강신민 씨는 한 달 전
입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다
불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마전 가족을 잃은 입주민이
살기 싫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강씨가 지난 7월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을 때 들은
자살 위험 신호였습니다.

[인터뷰]
강신민/경남 김해시 생명지킴이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고 나니까 이게 자살을 하게 되는 초기 증상이구나, 징후가 나타나는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강씨는 곧바로
정신건강 복지센터로 연락했고
입주민은 전문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미경/김해시 정신건강전문팀장
"지속적으로 일주일에 1회 이상 가정방문을 가거나 전화상담을 하며 상담 중에 있습니다."

자살 위험 신호는
"부담되기 싫다."
"내가 없는 게 더 나을거야."
라고 말하거나 감정 기복이 커져
분노와 죄책감 등으로 나타냅니다.

자살한 사람의 92%가 이처럼
구조나 위험 신호를 보내지만
이를 알아차리는 경우는 21%에 불과해,
대부분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도입된 생명지킴이는
공무원, 학생, 사회봉사단체,
마을 이.통장 등으로 구성돼
전국에서 100만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해시의 경우
인구 26명 당 한 명씩 양성됐는데,
올해만 해도 자살위험군
87명을 발견해 냈습니다.

이종학/김해시보건소장 [인터뷰]
"(상담센터에) 연결을 시켜주는 것은 심정지 환자에게 CPR(심폐소생술)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삶의 의욕을 잃은
소중한 이웃을 발견할 경우,
상담전화 1393번을 비롯해
시군 정신건강센터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것이 구조 신호'…자살 지킴이 본격 활동
    • 입력 2019-11-26 23:02:55
    • 수정2019-11-26 23:03:17
    뉴스9(진주)
[앵커멘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사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 신호'를 보낸다고 하는데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이런 위험신호를 감지해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는 '자살 예방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강신민 씨는 한 달 전 입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다 불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마전 가족을 잃은 입주민이 살기 싫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강씨가 지난 7월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을 때 들은 자살 위험 신호였습니다. [인터뷰] 강신민/경남 김해시 생명지킴이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고 나니까 이게 자살을 하게 되는 초기 증상이구나, 징후가 나타나는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강씨는 곧바로 정신건강 복지센터로 연락했고 입주민은 전문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미경/김해시 정신건강전문팀장 "지속적으로 일주일에 1회 이상 가정방문을 가거나 전화상담을 하며 상담 중에 있습니다." 자살 위험 신호는 "부담되기 싫다." "내가 없는 게 더 나을거야." 라고 말하거나 감정 기복이 커져 분노와 죄책감 등으로 나타냅니다. 자살한 사람의 92%가 이처럼 구조나 위험 신호를 보내지만 이를 알아차리는 경우는 21%에 불과해, 대부분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도입된 생명지킴이는 공무원, 학생, 사회봉사단체, 마을 이.통장 등으로 구성돼 전국에서 100만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해시의 경우 인구 26명 당 한 명씩 양성됐는데, 올해만 해도 자살위험군 87명을 발견해 냈습니다. 이종학/김해시보건소장 [인터뷰] "(상담센터에) 연결을 시켜주는 것은 심정지 환자에게 CPR(심폐소생술)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삶의 의욕을 잃은 소중한 이웃을 발견할 경우, 상담전화 1393번을 비롯해 시군 정신건강센터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