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환자에게 기적을!…이웃들의 헌혈 릴레이

입력 2019.11.26 (23:02) 수정 2019.11.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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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택 화재로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20대 여성이
O형 혈액이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SNS로 소식을 접한 이웃. 친지들이
헌혈에 동참하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거창군의
한 2층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1층에 있던 가족 3명은 대피했지만
2층에 있던 22살 여성 A 씨는
온몸에 1~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
A 씨가 수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단 소식이
A 씨 모교이자 A 씨 동생이 다니는
학교에 알려진 건 화재 다음날,

학교 측은 지난 21일
단체 헌혈을 위해 헌혈 버스를 불렀는데, 정작 학생은 단 한 명도
헌혈하지 못했습니다.

각종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한 거창 주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헌혈에 동참하겠다며
학교로 모여들었기 때문입니다.

학교로 달려온 주민 200여 명 가운데
A 씨 혈액형인 O형 50명이 헌혈했고
450장의 헌혈증서를 기부했습니다.

김민영/거창 대성일고 학생회장[인터뷰]
"몇백 분 모였는데 그중에서 검사 통과하시고 O형만 받으니까, 다른 혈액형 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못 하고 가신 분들도 많았고 사람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이웃의 헌혈로
A 씨는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질 치료를 위해선
O형 혈액이 계속 부족한 상황,

당시 동참하지 못한 학생들이
다시 혈액원에 요청해
지정 헌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낙서/거창 대성일고 교사[인터뷰]
"보호자들과 하루에 서너 번씩 통화하는 데 정말 도움 많이 됐고 덕분에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너무 고맙죠. 너무 대견하고..."

SNS로 모인 이웃들의 온정이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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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상 환자에게 기적을!…이웃들의 헌혈 릴레이
    • 입력 2019-11-26 23:02:55
    • 수정2019-11-26 23:03:36
    뉴스9(진주)
[앵커멘트] 주택 화재로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20대 여성이 O형 혈액이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SNS로 소식을 접한 이웃. 친지들이 헌혈에 동참하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거창군의 한 2층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1층에 있던 가족 3명은 대피했지만 2층에 있던 22살 여성 A 씨는 온몸에 1~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 A 씨가 수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단 소식이 A 씨 모교이자 A 씨 동생이 다니는 학교에 알려진 건 화재 다음날, 학교 측은 지난 21일 단체 헌혈을 위해 헌혈 버스를 불렀는데, 정작 학생은 단 한 명도 헌혈하지 못했습니다. 각종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한 거창 주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헌혈에 동참하겠다며 학교로 모여들었기 때문입니다. 학교로 달려온 주민 200여 명 가운데 A 씨 혈액형인 O형 50명이 헌혈했고 450장의 헌혈증서를 기부했습니다. 김민영/거창 대성일고 학생회장[인터뷰] "몇백 분 모였는데 그중에서 검사 통과하시고 O형만 받으니까, 다른 혈액형 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못 하고 가신 분들도 많았고 사람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이웃의 헌혈로 A 씨는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질 치료를 위해선 O형 혈액이 계속 부족한 상황, 당시 동참하지 못한 학생들이 다시 혈액원에 요청해 지정 헌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낙서/거창 대성일고 교사[인터뷰] "보호자들과 하루에 서너 번씩 통화하는 데 정말 도움 많이 됐고 덕분에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너무 고맙죠. 너무 대견하고..." SNS로 모인 이웃들의 온정이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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