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② 폐기물과 영원히 함께 살아갈 사람들

입력 2019.11.2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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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BS대구방송총국이 준비한

고준위 폐기물 연속 기획 보도입니다.

고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

'온칼로'가 들어서는 곳은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 지역입니다.

고준위 폐기물과 함께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이곳 주민들은

이 시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김도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평온한 전원도시인

핀란드의 에우라요키 시.



인구 9천5백여 명의

이 작은 도시는

고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인 온칼로와

불과 2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혐오 물질인 핵 쓰레기와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



하지만 그들에게서

불안함이나 그늘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금 세대가

값싼 전기 요금 등

원자력의 혜택을 누린 만큼

그 책임을 강조합니다.

니나 안토스 / 도서관 사서[인터뷰]

"다른 데보다는 여기 두는 게 더 안전한 것 같아요. 여기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연료는 이 지역에서 처리하는 게 맞아요."



담담한 긍정 아래엔

해당 시설과 정부 등

운영 주체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깔려있습니다.

[인터뷰]

산니 로마 한마르베리 / 미용사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믿고 있어요."

[인터뷰]

마티 에스코 / 주민, 전직 원전 근로자

"허가가 나기 전에 작업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모든 게 안전하게 진행되고, 모든 일이 다 절차를 밟아 진행돼 아주 안전합니다."



심지어

고준위 영구처분장 유치와 관련해

핀란드 중앙정부가 주는

별도의 지역 인센티브도 없습니다.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꾸준히 설득해가며 쌓은

단단한 신뢰 위에

주민들의 책임감이 더해지면서

시설 유치와 운영이 가능한 겁니다.

[인터뷰]

베사 라카니에미 / 에우라요키 시 시장

"질문이 있으면 우리는 원자력발전소와 함께 여러 정기모임을 갖고 밀접하게 의사소통을 합니다. 서로 함께 모여 방폐장과 관련된 중요한 점을 논의합니다."



고준위 폐기물과

함께 살아가야 할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신뢰,

그 신뢰라는 한 단어가

고준위 폐기물 논의를 시작하는

우리나라에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핀란드 에우라요키에서

KBS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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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준위② 폐기물과 영원히 함께 살아갈 사람들
    • 입력 2019-11-26 23:06:33
    뉴스9(대구)
[앵커멘트]
KBS대구방송총국이 준비한
고준위 폐기물 연속 기획 보도입니다.
고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
'온칼로'가 들어서는 곳은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 지역입니다.
고준위 폐기물과 함께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이곳 주민들은
이 시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김도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평온한 전원도시인
핀란드의 에우라요키 시.

인구 9천5백여 명의
이 작은 도시는
고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인 온칼로와
불과 2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혐오 물질인 핵 쓰레기와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

하지만 그들에게서
불안함이나 그늘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금 세대가
값싼 전기 요금 등
원자력의 혜택을 누린 만큼
그 책임을 강조합니다.
니나 안토스 / 도서관 사서[인터뷰]
"다른 데보다는 여기 두는 게 더 안전한 것 같아요. 여기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연료는 이 지역에서 처리하는 게 맞아요."

담담한 긍정 아래엔
해당 시설과 정부 등
운영 주체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깔려있습니다.
[인터뷰]
산니 로마 한마르베리 / 미용사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믿고 있어요."
[인터뷰]
마티 에스코 / 주민, 전직 원전 근로자
"허가가 나기 전에 작업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모든 게 안전하게 진행되고, 모든 일이 다 절차를 밟아 진행돼 아주 안전합니다."

심지어
고준위 영구처분장 유치와 관련해
핀란드 중앙정부가 주는
별도의 지역 인센티브도 없습니다.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꾸준히 설득해가며 쌓은
단단한 신뢰 위에
주민들의 책임감이 더해지면서
시설 유치와 운영이 가능한 겁니다.
[인터뷰]
베사 라카니에미 / 에우라요키 시 시장
"질문이 있으면 우리는 원자력발전소와 함께 여러 정기모임을 갖고 밀접하게 의사소통을 합니다. 서로 함께 모여 방폐장과 관련된 중요한 점을 논의합니다."

고준위 폐기물과
함께 살아가야 할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신뢰,
그 신뢰라는 한 단어가
고준위 폐기물 논의를 시작하는
우리나라에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핀란드 에우라요키에서
KBS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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