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창원 비정규직 560명 해고 통보

입력 2019.11.27 (06:24) 수정 2019.11.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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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 창원공장의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 명이 다음 달 말 한꺼번에 해고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앞서 법원은 이 가운데 절반을 불법 파견으로 인정했지만, 한국GM이 하청업체와 계약을 끝내기로 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동시에 일터를 잃게 됐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모였습니다.

창원공장의 하청업체 7곳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해고 예고를 통지했기 때문입니다.

[배성도/한국GM창원 비정규직지회장 : "10년 이상 일한 노동자들이 엄청 많은데, 젊은 청춘 다 바쳐 일한 부분들이 너무 억울하다…."]

해고 예고 통지서에는 다음 달 31일로 근로계약이 종료된다고 돼 있습니다.

한국GM 창원공장이 물량 감소를 이유로 근무 체계를 주·야간 2교대에서 상시 1교대로 바꾸면서, 하청업체들과의 계약도 다음 달 말로 끝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모두 560여 명.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50여 명은 이미 법원이 불법파견을 인정해 1심 이상 승소한 노동자들입니다.

[김명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GM 자본을 살리자고 정부는 국민의 세금 8100억 원을 썼습니다. 그에 걸맞게 정부로서도, 국회로서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GM 사측은 물량 감소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는 도급업체 소속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2009년과 2015년 한국GM 인천 부평과 전북 군산 공장에서도 각각 천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됐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수백 명이 또 다시 해고될 위기에 놓이면서 노동계의 강도 높은 투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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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창원 비정규직 560명 해고 통보
    • 입력 2019-11-27 06:25:58
    • 수정2019-11-27 08: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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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 창원공장의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 명이 다음 달 말 한꺼번에 해고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앞서 법원은 이 가운데 절반을 불법 파견으로 인정했지만, 한국GM이 하청업체와 계약을 끝내기로 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동시에 일터를 잃게 됐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모였습니다.

창원공장의 하청업체 7곳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해고 예고를 통지했기 때문입니다.

[배성도/한국GM창원 비정규직지회장 : "10년 이상 일한 노동자들이 엄청 많은데, 젊은 청춘 다 바쳐 일한 부분들이 너무 억울하다…."]

해고 예고 통지서에는 다음 달 31일로 근로계약이 종료된다고 돼 있습니다.

한국GM 창원공장이 물량 감소를 이유로 근무 체계를 주·야간 2교대에서 상시 1교대로 바꾸면서, 하청업체들과의 계약도 다음 달 말로 끝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모두 560여 명.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50여 명은 이미 법원이 불법파견을 인정해 1심 이상 승소한 노동자들입니다.

[김명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GM 자본을 살리자고 정부는 국민의 세금 8100억 원을 썼습니다. 그에 걸맞게 정부로서도, 국회로서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GM 사측은 물량 감소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는 도급업체 소속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2009년과 2015년 한국GM 인천 부평과 전북 군산 공장에서도 각각 천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됐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수백 명이 또 다시 해고될 위기에 놓이면서 노동계의 강도 높은 투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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