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렌터카’ 수출용 차량으로 둔갑

입력 2019.11.27 (07:36) 수정 2019.11.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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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터카에 달린 위치 추적기를 떼어 낸 뒤 차를 반납하지 않고 잠적해 버린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피해 업체들 소유의 일부 렌터카가 중고차 수출 야적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렌터카를 해외로 되팔기 위해 벌인 조직적인 범행으로 보입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외로 내다 팔 중고차가 야적장에 빼곡히 주차돼 있습니다.

번호판이 없는 차량 앞 유리에 이미 팔렸다는 뜻의 영문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렌터카 업체가 한 30대 남성에게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한 차입니다.

이처럼 전국에서 사라졌던 렌터카 10여 대가 이 야적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렌터카에 달린 도난 방지용 위치 추적기를 떼어 냈지만, 경찰이 도로 CCTV 분석으로 동선을 파악해 차를 찾아냈습니다.

[피해 렌터카 업체 관계자 : "CCTV 확인하고 경찰하고 같이 동행을 해서 야적장에 다니면서 보다 보니까 발견하게 된 거죠."]

렌터카가 수출용 중고차로 둔갑한 현장을 확인한 피해업체들은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치 추적까지 따돌리며 잠적한 뒤 렌터카를 수출 업체로 넘긴 점으로 미뤄 범죄 조직이 개입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렌터카들은 선적에 앞서 여러 곳에 분산돼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피해 렌터카 업체 관계자 : "모르겠어요. 수출을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 정확하게 답을 못 내리겠더라고요. 완전 구석진 데다가 숨겨놨으면 진짜 못 찾을 거잖아요. 어디 지하주차장에 넣어놨는지도 모르고 솔직히."]

경찰은 중고차 수출 업체 등을 상대로 사라진 렌터카의 유통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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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렌터카’ 수출용 차량으로 둔갑
    • 입력 2019-11-27 07:38:34
    • 수정2019-11-27 08: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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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터카에 달린 위치 추적기를 떼어 낸 뒤 차를 반납하지 않고 잠적해 버린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피해 업체들 소유의 일부 렌터카가 중고차 수출 야적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렌터카를 해외로 되팔기 위해 벌인 조직적인 범행으로 보입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외로 내다 팔 중고차가 야적장에 빼곡히 주차돼 있습니다.

번호판이 없는 차량 앞 유리에 이미 팔렸다는 뜻의 영문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렌터카 업체가 한 30대 남성에게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한 차입니다.

이처럼 전국에서 사라졌던 렌터카 10여 대가 이 야적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렌터카에 달린 도난 방지용 위치 추적기를 떼어 냈지만, 경찰이 도로 CCTV 분석으로 동선을 파악해 차를 찾아냈습니다.

[피해 렌터카 업체 관계자 : "CCTV 확인하고 경찰하고 같이 동행을 해서 야적장에 다니면서 보다 보니까 발견하게 된 거죠."]

렌터카가 수출용 중고차로 둔갑한 현장을 확인한 피해업체들은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치 추적까지 따돌리며 잠적한 뒤 렌터카를 수출 업체로 넘긴 점으로 미뤄 범죄 조직이 개입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렌터카들은 선적에 앞서 여러 곳에 분산돼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피해 렌터카 업체 관계자 : "모르겠어요. 수출을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 정확하게 답을 못 내리겠더라고요. 완전 구석진 데다가 숨겨놨으면 진짜 못 찾을 거잖아요. 어디 지하주차장에 넣어놨는지도 모르고 솔직히."]

경찰은 중고차 수출 업체 등을 상대로 사라진 렌터카의 유통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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