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中, 신장 소수민족 탄압 중단해야”…中 “내정간섭”

입력 2019.11.27 (11:38) 수정 2019.11.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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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현지시각 26일 중국 당국의 신장 지역 소수민족 탄압 의혹을 언급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 26일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이번 문건은 중국의 지도부가 대규모 인권 침해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위구르족을 포함해 신장의 이슬람교도를 무자비하게 감금하고, 조직적으로 억압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 2017년 들어선 '직업훈련소'가 소수민족을 탄압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강제 구금시설이라는 증거가 담긴 중국 정부 내부 문건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심각하고 의도적인 인권 침해로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임의로 구금된 사람들을 즉각 풀어주고, 신장 주민에 대한 테러를 자행했던 가혹한 정책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 의회 반응과 달리 신장 지역에서의 대규모 구금 사태를 비판하면서도 제재에 대한 언급은 삼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이 내정에 간섭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대테러 문제에 대한 이중기준을 다시 드러냈다"면서 "신장 문제를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는 음험한 속셈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겅 대변인는 신장에는 민족, 종교, 인권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신장 정책을 계속 관철할 것이라며 이는 신장을 비방하는 발언에 대한 가장 좋은 반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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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中, 신장 소수민족 탄압 중단해야”…中 “내정간섭”
    • 입력 2019-11-27 11:38:25
    • 수정2019-11-27 17:14:47
    국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현지시각 26일 중국 당국의 신장 지역 소수민족 탄압 의혹을 언급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 26일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이번 문건은 중국의 지도부가 대규모 인권 침해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위구르족을 포함해 신장의 이슬람교도를 무자비하게 감금하고, 조직적으로 억압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 2017년 들어선 '직업훈련소'가 소수민족을 탄압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강제 구금시설이라는 증거가 담긴 중국 정부 내부 문건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심각하고 의도적인 인권 침해로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임의로 구금된 사람들을 즉각 풀어주고, 신장 주민에 대한 테러를 자행했던 가혹한 정책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 의회 반응과 달리 신장 지역에서의 대규모 구금 사태를 비판하면서도 제재에 대한 언급은 삼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이 내정에 간섭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대테러 문제에 대한 이중기준을 다시 드러냈다"면서 "신장 문제를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는 음험한 속셈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겅 대변인는 신장에는 민족, 종교, 인권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신장 정책을 계속 관철할 것이라며 이는 신장을 비방하는 발언에 대한 가장 좋은 반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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