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12만 개?…"청년은 일자리 찾아 떠나"

입력 2019.11.27 (20:58) 수정 2019.11.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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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는
올해 일자리 창출 실적이
12만 개가 넘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 시장에선
일자리를 찾아
강원도를 떠나는 이들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문젠데요.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강원도가 창출했다는 일자리는
12만 4천 개에 이릅니다.

직접 창출한 일자리가
6만 2천 개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고용장려금이
4만 3천 명에게 지원됐고,
취업 알선 등 고용지원 실적도
만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홍남기 강원도일자리국장[인터뷰]
"당초 목표 대비 108% 되기 때문에 금년말까지 상당한 수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을까."

하지만, 수치의 뒷면을 보면
다른 얘기가 나옵니다.

전국의 일자리를 한눈에 보여준다는
통계청의 일자리지도.

화천군의 경우,
현재 구인광고는 5건뿐이고,
춘천 등 도시 지역의 구인광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올해 강원도가 창출한
일자리의 절반 정도는
공공근로 형태의 단기 일자립니다.

이런 일자리는
대부분 노인들의 몫입니다.

이에 반해, 기업을 유치하거나,
투자를 확대해 생긴 민간 일자리는
5백 개 정도.
0.4%에 불과합니다.

신영재 강원도의원 [인터뷰]
"양질의 일자리는 공공형 일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민간)기업들을 유치할 때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또, 올해 3분기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9천 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증가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입니다.

60대 취업자가 크게 는 반면,
20대 중후반은 오히려 감소했고,
30대 초반 취업자도 답보세였습니다.

송호석 강원자방통계지청 경제사회조사과장[인터뷰]
"각 지자체에서 하는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이 많이 확대 시행되는 경향이 있고, 그렇다보니까 노인층 취업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구 이동 통계를 봐도
20대 청년들의 탈강원 현상이 뚜렷합니다.

김익성 / 대학생 [인터뷰]
"열에 아홉은 다 서울로 빠지는것 같아요. 지방 사는 친구들도 일부러 자취방 얻어서 (취업 위해) 서울에 가있고."

결국 일자리의 질이 문제란 얘깁니다.

엄기숙 기자
지난 8월을 기준으로 강원도 비정규직 근로자 수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강원도의 올해 일자리 예산은
6천억 원 정돕니다.

일자리의 양적 확대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질까지 담보될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KBS NEWS 엄기숙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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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창출 12만 개?…"청년은 일자리 찾아 떠나"
    • 입력 2019-11-27 20:58:06
    • 수정2019-11-27 23:35:53
    뉴스9(춘천)
[앵커멘트] 강원도는 올해 일자리 창출 실적이 12만 개가 넘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 시장에선 일자리를 찾아 강원도를 떠나는 이들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문젠데요.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강원도가 창출했다는 일자리는 12만 4천 개에 이릅니다. 직접 창출한 일자리가 6만 2천 개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고용장려금이 4만 3천 명에게 지원됐고, 취업 알선 등 고용지원 실적도 만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홍남기 강원도일자리국장[인터뷰] "당초 목표 대비 108% 되기 때문에 금년말까지 상당한 수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을까." 하지만, 수치의 뒷면을 보면 다른 얘기가 나옵니다. 전국의 일자리를 한눈에 보여준다는 통계청의 일자리지도. 화천군의 경우, 현재 구인광고는 5건뿐이고, 춘천 등 도시 지역의 구인광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올해 강원도가 창출한 일자리의 절반 정도는 공공근로 형태의 단기 일자립니다. 이런 일자리는 대부분 노인들의 몫입니다. 이에 반해, 기업을 유치하거나, 투자를 확대해 생긴 민간 일자리는 5백 개 정도. 0.4%에 불과합니다. 신영재 강원도의원 [인터뷰] "양질의 일자리는 공공형 일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민간)기업들을 유치할 때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또, 올해 3분기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9천 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증가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입니다. 60대 취업자가 크게 는 반면, 20대 중후반은 오히려 감소했고, 30대 초반 취업자도 답보세였습니다. 송호석 강원자방통계지청 경제사회조사과장[인터뷰] "각 지자체에서 하는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이 많이 확대 시행되는 경향이 있고, 그렇다보니까 노인층 취업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구 이동 통계를 봐도 20대 청년들의 탈강원 현상이 뚜렷합니다. 김익성 / 대학생 [인터뷰] "열에 아홉은 다 서울로 빠지는것 같아요. 지방 사는 친구들도 일부러 자취방 얻어서 (취업 위해) 서울에 가있고." 결국 일자리의 질이 문제란 얘깁니다. 엄기숙 기자 지난 8월을 기준으로 강원도 비정규직 근로자 수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강원도의 올해 일자리 예산은 6천억 원 정돕니다. 일자리의 양적 확대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질까지 담보될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KBS NEWS 엄기숙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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