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창원 이어 부평공장도…“비정규직은 늘 해고 1순위”

입력 2019.11.27 (21:25) 수정 2019.11.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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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하와의 근로관계는 종료됨을 예고합니다."

이 한 장 짜리 문서로 한국GM 창원 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560명이 일터를 잃게 됐습니다.

길게는 20년 넘게 몸바쳐 일했던 곳입니다.

지난해 이른바 한국GM 사태 당시, 한국 GM은 공적자금 8천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조건은 경영정상화와 고용 안정, 이때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철저하게 외면당했습니다.

이번 대량 해고가 예견된 사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 GM의 창원공장 뿐 아니라 부평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 윤기원 씨는 요즘 천막으로 출근합니다.

올해 초 15년째 일하던 일터에서 갑자기 해고됐기 때문입니다.

["왔어요~ 왔어."]

얼마전까진 정규직으로 복직할 수 있을 거란 희망도 있었습니다.

비정규직 동료 5명이 3년 전 대법원 판결로 정규직이 됐기 때문입니다.

윤 씨와 동료 20여 명도 지난해 1심에서 승소했고, 고용노동부도 불법 파견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조치는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날아든 창원 비정규직 대량 해고 소식은 절망적입니다.

[윤기원/한국GM 비정규직 해고자 : "아무리 승소하면 뭐합니까. 벌써 구조조정 들어가면 우리 들어갈 자리가 없는데..."]

부평공장도 최근 100여 명이 추가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미 30명 정도는 권고사직 처리가 된 상황.

지난해 폐쇄된 군산 공장의 무급 휴직 정규직 300명을 부평공장으로 배치하면서부텁니다.

["복직을 해야 하는데 또 구조조정 들어가고... 계속 이렇게 해고 생활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게 비정규직 생활 아닌가..."]

[정준영/변호사/금속노조 법률원 : "GM에서의 불법파견은 어느정도 논란이 종결이 된 상황인데, 법원 판결을 몇 년, 3년이든 5년, 10년 걸려서라도 (개별적으로) 받아오라는 GM의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하청업체의 고용 관계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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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창원 이어 부평공장도…“비정규직은 늘 해고 1순위”
    • 입력 2019-11-27 21:30:07
    • 수정2019-11-27 21:54:36
    뉴스 9
[앵커]

"귀하와의 근로관계는 종료됨을 예고합니다."

이 한 장 짜리 문서로 한국GM 창원 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560명이 일터를 잃게 됐습니다.

길게는 20년 넘게 몸바쳐 일했던 곳입니다.

지난해 이른바 한국GM 사태 당시, 한국 GM은 공적자금 8천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조건은 경영정상화와 고용 안정, 이때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철저하게 외면당했습니다.

이번 대량 해고가 예견된 사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 GM의 창원공장 뿐 아니라 부평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 윤기원 씨는 요즘 천막으로 출근합니다.

올해 초 15년째 일하던 일터에서 갑자기 해고됐기 때문입니다.

["왔어요~ 왔어."]

얼마전까진 정규직으로 복직할 수 있을 거란 희망도 있었습니다.

비정규직 동료 5명이 3년 전 대법원 판결로 정규직이 됐기 때문입니다.

윤 씨와 동료 20여 명도 지난해 1심에서 승소했고, 고용노동부도 불법 파견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조치는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날아든 창원 비정규직 대량 해고 소식은 절망적입니다.

[윤기원/한국GM 비정규직 해고자 : "아무리 승소하면 뭐합니까. 벌써 구조조정 들어가면 우리 들어갈 자리가 없는데..."]

부평공장도 최근 100여 명이 추가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미 30명 정도는 권고사직 처리가 된 상황.

지난해 폐쇄된 군산 공장의 무급 휴직 정규직 300명을 부평공장으로 배치하면서부텁니다.

["복직을 해야 하는데 또 구조조정 들어가고... 계속 이렇게 해고 생활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게 비정규직 생활 아닌가..."]

[정준영/변호사/금속노조 법률원 : "GM에서의 불법파견은 어느정도 논란이 종결이 된 상황인데, 법원 판결을 몇 년, 3년이든 5년, 10년 걸려서라도 (개별적으로) 받아오라는 GM의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하청업체의 고용 관계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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