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줄어드는데 '학교'는 늘어

입력 2019.11.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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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는 계속 줄고 있지만
학교는 늘고 있습니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새 학교 수요가 늘어선데요.

옛 도심이나 농촌은
빈 교실이 넘쳐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한때 교실로 쓰던 공간이
회의실로 바뀌었습니다.

또 다른 교실은 학생 놀이 시설로,
강당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98년, 56개 학급에 달했지만
지금은 21개 학급에 불과합니다.

저출산 여파 등으로
학생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채민자/ 청주 풍광초등학교 교장[인터뷰]
"유휴 교실이 생기고 난 다음에는 아이들이 놀이를 할 수 있는 강당을 만들었고, 미세먼지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놀 수 없을 때는 놀이 교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의 초등학생은
8만 6,000여 명.

2,000년보다 30%인
3만 7,000여 명이 감소했습니다.

2025년에는 7만 7천 명까지
학생이 줄 것으로 예측됩니다.(CG)

하지만 초등학교는
일정 기간 오히려 늘면서
폐교 위기에 내몰릴
학생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또한
96곳에 달합니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이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택지개발에 따른 학교 신설이 늘면서
학생 수와 학교 간의 불균형이
심각해진 겁니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적정 규모 학교 육성을 위한
실태 조사에 착수하고,
옛 도심의 학교를 다시 배치하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은주 팀장/청주교육지원청[인터뷰]
"저희로서는 오히려 동 지역에서 학교가 신설되기 때문에, 동 지역에 인근 학교를 이전 재배치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가 빨라지면서
학교 신설과 폐지, 이전 배치 등
학교 정책 수립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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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줄어드는데 '학교'는 늘어
    • 입력 2019-11-27 21:48:27
    충주
[앵커멘트]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는 계속 줄고 있지만 학교는 늘고 있습니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새 학교 수요가 늘어선데요. 옛 도심이나 농촌은 빈 교실이 넘쳐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한때 교실로 쓰던 공간이 회의실로 바뀌었습니다. 또 다른 교실은 학생 놀이 시설로, 강당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98년, 56개 학급에 달했지만 지금은 21개 학급에 불과합니다. 저출산 여파 등으로 학생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채민자/ 청주 풍광초등학교 교장[인터뷰] "유휴 교실이 생기고 난 다음에는 아이들이 놀이를 할 수 있는 강당을 만들었고, 미세먼지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놀 수 없을 때는 놀이 교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의 초등학생은 8만 6,000여 명. 2,000년보다 30%인 3만 7,000여 명이 감소했습니다. 2025년에는 7만 7천 명까지 학생이 줄 것으로 예측됩니다.(CG) 하지만 초등학교는 일정 기간 오히려 늘면서 폐교 위기에 내몰릴 학생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또한 96곳에 달합니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이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택지개발에 따른 학교 신설이 늘면서 학생 수와 학교 간의 불균형이 심각해진 겁니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적정 규모 학교 육성을 위한 실태 조사에 착수하고, 옛 도심의 학교를 다시 배치하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은주 팀장/청주교육지원청[인터뷰] "저희로서는 오히려 동 지역에서 학교가 신설되기 때문에, 동 지역에 인근 학교를 이전 재배치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가 빨라지면서 학교 신설과 폐지, 이전 배치 등 학교 정책 수립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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