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發 '과거사 법안'에 분노한 강제징용피해자들

입력 2019.11.27 (21:54) 수정 2019.11.28 (0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근 한·일 갈등의 핵심인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정작 강제동원피해자들은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위안부 협정보다 후퇴한 안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이 준비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자
관련 법안 개정안입니다.

해당 법안은
전범 기업의 배상을 사실상 부정하고 있습니다.

대신, <기억인권재단>을 만들어
한일 양국 관련기업과
민간인들의 '자발적' 기부금을 모으고,
강제동원피해자에게
대법원이 선고한 위자료를
주도록 했습니다.

[인터뷰]이상갑 변호사 /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대리
"한국 기업이나 한국 국민들이 우리 대법원판결이 말하는 일본 기업이 배상해주라는 금액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

심지어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만들었다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대로
폐쇄한 <화해 치유 재단>에 묶인 위로금
60억 원을 위자료 충당에
사용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이국언 /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공동대표
"화해치유재단 그 돈을 끌어들이겠다고 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15년도에 해결하지 못한 것을 이번에 한꺼번에 떨이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법안은
일본 사과를 요구하기는 커녕
면죄부를 주고, 1년 전
대법원이 인정한
피해자들의 배상 청구 권리마저
소멸시키는 법안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인터뷰]양금덕(91) / 근로정신대 피해자
"(일본) 나고야에서는 아직까지 (사죄하지 않고) 나쁜 마음으로 도둑놈 심보를 가지고 우리 나이 먹은 할머니들은 어서 죽으라고 하는 가보다 그런 마음밖에 안듭니다."

시민단체들은
반성의 기미 없는 가해자를 위해
피해당국이 나서 피해자를 청산하는
반역사적 법안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회의장 發 '과거사 법안'에 분노한 강제징용피해자들
    • 입력 2019-11-27 21:54:24
    • 수정2019-11-28 00:20:08
    뉴스9(광주)
[앵커멘트]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근 한·일 갈등의 핵심인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정작 강제동원피해자들은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위안부 협정보다 후퇴한 안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이 준비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자 관련 법안 개정안입니다. 해당 법안은 전범 기업의 배상을 사실상 부정하고 있습니다. 대신, <기억인권재단>을 만들어 한일 양국 관련기업과 민간인들의 '자발적' 기부금을 모으고, 강제동원피해자에게 대법원이 선고한 위자료를 주도록 했습니다. [인터뷰]이상갑 변호사 /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대리 "한국 기업이나 한국 국민들이 우리 대법원판결이 말하는 일본 기업이 배상해주라는 금액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 심지어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만들었다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대로 폐쇄한 <화해 치유 재단>에 묶인 위로금 60억 원을 위자료 충당에 사용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이국언 /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공동대표 "화해치유재단 그 돈을 끌어들이겠다고 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15년도에 해결하지 못한 것을 이번에 한꺼번에 떨이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법안은 일본 사과를 요구하기는 커녕 면죄부를 주고, 1년 전 대법원이 인정한 피해자들의 배상 청구 권리마저 소멸시키는 법안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인터뷰]양금덕(91) / 근로정신대 피해자 "(일본) 나고야에서는 아직까지 (사죄하지 않고) 나쁜 마음으로 도둑놈 심보를 가지고 우리 나이 먹은 할머니들은 어서 죽으라고 하는 가보다 그런 마음밖에 안듭니다." 시민단체들은 반성의 기미 없는 가해자를 위해 피해당국이 나서 피해자를 청산하는 반역사적 법안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