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일제강점기 나무도 제거

입력 2019.11.27 (22:17) 수정 2019.11.2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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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왜향나무와 금송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지만
일제 잔재로 꼽혀 국회나 현충시설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충남 지역 학교에서
왜향나무와 금송을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연경 기잡니다.



[리포트]
굴착기 한 대가
교정 화단에 심어진 나무를
뽑아냅니다.

이 학교는 이번 주부터
가이즈카 향나무로 불리는
왜향나무 14그루를 뽑거나
베어냈습니다.

해당 나무가
일왕 숭배를 목적으로 일제강점기 때
널리 퍼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1그루만 교육용으로 남기고
모두 제거하기로 한 겁니다.

박병규/광천고 교장[인터뷰]
"반복되지 않아야 되겠다는 취지에서
나머지 수목들은 정리가 됐는데 이거
하나는, 한 그루 정도는 남겨서 아이들한테
교육의 장으로.."

또 다른 초등학교는
왜향나무 한 그루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무궁화로
바꿔 심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뒷동산에 있던
3·1공원까지 둘레길을 만들어
역사 교육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소영/홍동초 2학년
"독립운동을 하던 곳이에요. 그리고 여기에
사당을 만들어서 그분들을 기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어요."

충남지역 학교 절반인
360여 곳에 심어진 왜향나무와 금송은
7천9백여 그루,

왜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했던 학교도
52곳이나 됐습니다.

주동수/충남교육청 시설기획팀장[인터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해서 학교에 있는 수목을 조사해보니
너무 많은 가이즈카향나무(왜향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좋은 수목 공간을 조성해주기
위해서 이(나무 교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교가와
일본인 교장 사진 철거에 이어
나무 교체까지,
학교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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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내 일제강점기 나무도 제거
    • 입력 2019-11-27 22:17:27
    • 수정2019-11-28 00:53:58
    뉴스9(대전)
[앵커멘트] 왜향나무와 금송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지만 일제 잔재로 꼽혀 국회나 현충시설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충남 지역 학교에서 왜향나무와 금송을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연경 기잡니다. [리포트] 굴착기 한 대가 교정 화단에 심어진 나무를 뽑아냅니다. 이 학교는 이번 주부터 가이즈카 향나무로 불리는 왜향나무 14그루를 뽑거나 베어냈습니다. 해당 나무가 일왕 숭배를 목적으로 일제강점기 때 널리 퍼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1그루만 교육용으로 남기고 모두 제거하기로 한 겁니다. 박병규/광천고 교장[인터뷰] "반복되지 않아야 되겠다는 취지에서 나머지 수목들은 정리가 됐는데 이거 하나는, 한 그루 정도는 남겨서 아이들한테 교육의 장으로.." 또 다른 초등학교는 왜향나무 한 그루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무궁화로 바꿔 심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뒷동산에 있던 3·1공원까지 둘레길을 만들어 역사 교육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소영/홍동초 2학년 "독립운동을 하던 곳이에요. 그리고 여기에 사당을 만들어서 그분들을 기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어요." 충남지역 학교 절반인 360여 곳에 심어진 왜향나무와 금송은 7천9백여 그루, 왜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했던 학교도 52곳이나 됐습니다. 주동수/충남교육청 시설기획팀장[인터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해서 학교에 있는 수목을 조사해보니 너무 많은 가이즈카향나무(왜향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좋은 수목 공간을 조성해주기 위해서 이(나무 교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교가와 일본인 교장 사진 철거에 이어 나무 교체까지, 학교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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