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송산단 "사업 중단해야" vs "LNG 기지 추진"

입력 2019.11.27 (23:23) 수정 2019.11.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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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감사원이
하동 대송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하동군의 부당한 행정을
질타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는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하동군은 산단에
LNG 허브 기지를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8년 착공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핵심인 축구장 800개 면적
갈사만 산업단지는 지난해 파산했고,

갈사만 산단의 인접 배후단지인
대송 산단은 준공이 코앞이지만
분양률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은 대송 산단
사업비가 707억 원에서 2천380억 원으로
3배 늘었음에도 하동군의 적정성 검토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시행사의 미분양 책임을 떠안는 채무보증 약정을 맺는 등 하동군의 부당한 행정 사례가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하동군의 도를 넘은
부당행정이 감사원을 통해 드러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하동군은
군민들을 향한 사과나 향후 조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책위를 꾸린 시민단체들은
즉시 사업을 중단하고, 공론화를 통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갈사만 산단 조성이 중단된 상황에서
배후단지인 대송 산단을 조성해봤자
사업성이 떨어져 세금 낭비가
이어질 거란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송승윤/하동참여자치연대 사무국장
"위법 부당함이 있다는 게 밝혀졌으니까 그것에 많은 군민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고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니까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반면 무단 지출한 사업비 회수와
담당자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하동군은
감사와 별개로 산단 사업을 이어갈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단된 갈사만 산단 부지에
14조 원 규모 LNG 발전소와 탱크 건설을
유치하겠다며, 중국의 화학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뷰]윤상기/하동군수
"대한민국의 마지막 남은 투자 요충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갈사만 산단엔 LNG 허브기지가 필요하고..."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하동군의 갈사만·대송 산단 사업이
중단과 재개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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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송산단 "사업 중단해야" vs "LNG 기지 추진"
    • 입력 2019-11-27 23:23:24
    • 수정2019-11-28 11:29:35
    뉴스9(창원)
[앵커멘트] 지난달 감사원이 하동 대송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하동군의 부당한 행정을 질타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는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하동군은 산단에 LNG 허브 기지를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8년 착공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핵심인 축구장 800개 면적 갈사만 산업단지는 지난해 파산했고, 갈사만 산단의 인접 배후단지인 대송 산단은 준공이 코앞이지만 분양률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은 대송 산단 사업비가 707억 원에서 2천380억 원으로 3배 늘었음에도 하동군의 적정성 검토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시행사의 미분양 책임을 떠안는 채무보증 약정을 맺는 등 하동군의 부당한 행정 사례가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하동군의 도를 넘은 부당행정이 감사원을 통해 드러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하동군은 군민들을 향한 사과나 향후 조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책위를 꾸린 시민단체들은 즉시 사업을 중단하고, 공론화를 통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갈사만 산단 조성이 중단된 상황에서 배후단지인 대송 산단을 조성해봤자 사업성이 떨어져 세금 낭비가 이어질 거란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송승윤/하동참여자치연대 사무국장 "위법 부당함이 있다는 게 밝혀졌으니까 그것에 많은 군민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고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니까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반면 무단 지출한 사업비 회수와 담당자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하동군은 감사와 별개로 산단 사업을 이어갈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단된 갈사만 산단 부지에 14조 원 규모 LNG 발전소와 탱크 건설을 유치하겠다며, 중국의 화학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뷰]윤상기/하동군수 "대한민국의 마지막 남은 투자 요충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갈사만 산단엔 LNG 허브기지가 필요하고..."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하동군의 갈사만·대송 산단 사업이 중단과 재개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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