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주, 한국 수출 결국 ‘0원’…20년 4개월 만

입력 2019.11.28 (10:50) 수정 2019.11.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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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벌어진 불매 운동 여파로 지난달 일본의 대한(對韓) 맥주 수출이 '0원'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량이 '제로'가 된 것은 지난 1999년 6월 이후 20년 4개월 만입니다.

일본 재무성이 오늘(28일) 오전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를 보면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과 수출액은 모두 '0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은 8억 엔(86억 3천만 원)이었습니다.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지난 9월에도 58만 8천 엔(약 630만 원)에 그쳐 작년 동월 대비 99.9% 급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도 일본 재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무역 통계에는 회당 20만 엔을 넘는 실적만 반영된다"면서 "실제로는 10월에도 소량(소액)이겠지만 수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국가별 맥주 수출액 순위에서 약 60%를 점유하며 1위에 오르는 등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일본 맥주업계의 최대 해외 시장이었습니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품목이 된 반도체 세정제인 불화수소의 10월 한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7억510만 엔) 대비 94.2% 적은 4천63만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업체의 불화수소 한국 수출 실적은 건별로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제가 시행되고 한 달만인 지난 8월에 '제로'로 떨어졌다가 9월에 372만 엔을 기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10월 실적이 9월보다 늘어난 것은 일본 정부의 허가 절차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0월 한 달간 일본의 전체 한국 수출액은 3천 818억 엔(약 4조 1천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감소했습니다. 이 감소폭은 9월(-15.9%)보다 더 커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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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8 10:50:39
    • 수정2019-11-28 14:32:25
    국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 운동 여파로 지난달 일본의 대한(對韓) 맥주 수출이 '0원'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량이 '제로'가 된 것은 지난 1999년 6월 이후 20년 4개월 만입니다.

일본 재무성이 오늘(28일) 오전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를 보면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과 수출액은 모두 '0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은 8억 엔(86억 3천만 원)이었습니다.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지난 9월에도 58만 8천 엔(약 630만 원)에 그쳐 작년 동월 대비 99.9% 급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도 일본 재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무역 통계에는 회당 20만 엔을 넘는 실적만 반영된다"면서 "실제로는 10월에도 소량(소액)이겠지만 수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국가별 맥주 수출액 순위에서 약 60%를 점유하며 1위에 오르는 등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일본 맥주업계의 최대 해외 시장이었습니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품목이 된 반도체 세정제인 불화수소의 10월 한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7억510만 엔) 대비 94.2% 적은 4천63만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업체의 불화수소 한국 수출 실적은 건별로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제가 시행되고 한 달만인 지난 8월에 '제로'로 떨어졌다가 9월에 372만 엔을 기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10월 실적이 9월보다 늘어난 것은 일본 정부의 허가 절차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0월 한 달간 일본의 전체 한국 수출액은 3천 818억 엔(약 4조 1천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감소했습니다. 이 감소폭은 9월(-15.9%)보다 더 커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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