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완구 등 ‘납·카드뮴’ 검출… 17개 제품 리콜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른바 '구체관절 인형' 등 어린이 장난감에서 호흡기·피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인 납과 카드뮴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당국이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놀이공원 등 테마파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완구, 의류, 피규어와 구체관절인형 등 어린이 제품 6개 품목 369개 제품에 대해 지난달(10월)부터 한 달 동안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17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17개 제품 중 완구 등 6개 제품에서 납 기준치를 183배 초과한 제품이 적발됐고, 아동용 섬유제품 2개 중 모자 길이조절 탭과 안감 등에서 납과 포름알데하이드 기준치를 각각 1.5배 초과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또 피규어․구체관절인형 5개 제품 인형의 장식품 부분에서 카드뮴이 기준치를 약 9,151배 초과했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300배 초과한 제품도 적발됐습니다.

납은 피부염과 각막염,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카드뮴은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국표원은 안전기준은 통과했지만, KC 마크와 제조 연월 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56개 제품에 대해 개선조치를 권고했습니다.

국표원은 내일(29일)부터 리콜 명령을 내린 17개 제품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와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공개합니다. 또 제품안전 국제공조를 위해 OECD 글로벌 리콜포털(globalrecalls.oecd.org)에도 제품 정보를 등록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