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합격자 1위’…인터넷 강의 부당광고 자정 협약

앞으로 '합격자 수 1위'와 같이 구체적이지 않고 사실을 부풀리는 인터넷 강의업체 광고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오늘(28일) 공무원·자격증 시험 인터넷 강의 업체 6개와 어학·수험분야 업체 4개는 부당광고 방지를 위한 업체 간 자율준수 협약을 맺었습니다.

에스티유니타스 본사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정진욱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장과 각 인터넷강의 업체 사업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협약에는 부당광고 방지를 위해 준수해야 할 사항이 주로 담겼습니다.

예컨대 특정 기간, 특정 부문 등 조건이 따르는 '공무원 합격자 수 1위'와 같은 문구는 '2018년도 9급 행정직 합격자 수 기준'처럼 제한사항을 주된 광고의 4분의 1 이상의 크기로 눈에 잘 띄게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또 상을 받거나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공무원교육 1위'와 같은 문구를 광고할 경우 수험생들이 합격자 수나 합격률이 1위인 것처럼 오해하지 않도록 수상내용을 명시하도록 했습니다.

이전에 팔지 않았던 비싼 원가를 근거로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것처럼 속이는 광고를 막기 위해 할인 전 가격을 과거 20일가량의 판매 가격으로 기재하도록 했으며, 적어도 수강신청률 80%가 넘어야 '매진임박', '마감임박'과 같은 표현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정위는 소비자가 인터넷 강의를 선택할 때 광고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부당광고 시정 민원이 빈번했다면서 자율협약이 시행되는 내년 2월 이후 이행 상황을 평가해 취업시험 등 다른 분야에도 자율협약 체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