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떻게 바뀐다는 거야?” 대입 개편 Q&A

입력 2019.11.28 (15:12) 수정 2019.11.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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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8일 서울 16개 대학교 정시 비율 확대와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오늘 교육당국이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학생과 학부모들은 헷갈립니다. 워낙 복잡하거든요. 내가 해당하는 건지, 우리 아이들 자기소개서는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방대나 수도권 대학의 정시 확대는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께서 궁금해하실 사항을 Q&A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Q1. 정시 비율 확대는 전국 모든 대학에 해당하나요? 정시 확대 대상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1. 전국 모든 대학은 아닙니다. 교육부가 정시 모집 확대를 요청, 유도하는 곳은 서울의16개 대학교입니다. 해당 학교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시 확대' 서울 16개 대학>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교육부는 학생부와 논술 위주 전형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한 서울 소재 16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정 기준은 학종과 논술로 뽑는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45% 이상인 대학들입니다. 교육당국은 이들 대학들이 2023학년도 입시까지 수능 위주 전형을 40% 이상 완성하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2년 뒤의 일이죠. 그러니까 현재 고1 학생부터 해당합니다. 이렇게 되면 2021학년도와 비교해 수능 모집 인원이 5천 6백여 명 늘어납니다.

Q2. 대입 학생부 전형은 없어지는 건가요? 자기소개서는 이제 안 써도 되나요?

A2. 이번 정부의 공정성 강화 방안의 핵심 가운데 하나입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에도 큰 변화가 있습니다. "학생 개인의 성취나 부모 배경, 사교육 같은 외부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것이 교육 당국의 목표입니다. 그러면 학생부가 사라지는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각각 마다 축소 폐지되는 시기가 다릅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해당 학년에 따라 변화나 폐지가 언제 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고1~중3 학생들, 그러니까 2022~2023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학생들은 학생부 기재 항목이 축소됩니다. 여기서 계산을 잘해야 합니다. '학년도'라는 것은 한 학년을 배우는 기간을 뜻하는데, 보통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죠. 그러니까 연도로 따지면 현재 고1 학생들의 2021년 대입 준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2024학년도(2023년에 대입 준비)부터는 정규교과과정 이외'비교과활동'은 대입 반영이 폐지됩니다. 이는 4년 예고제에 따른 것입니다.

가장 관심이 많은 학생부 비교과영역의 변화 타임 테이블과 해당 학년도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아래를 참고 하세요.


자기소개서는 단계적으로 폐지됩니다. 현재 고2, 그러니까 내년에 대입을 치르는 학생부터는 자소서 금지 사항을 기재했는지 검증이 강화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불이익을 철저하게 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심해야겠죠. 2022~2023학년도 입시에 해당하는 현재 고1~중3학생들은 자기소개서의 문항과 글자 수가 축소됩니다. (4개 문항 5,000자 → 3개 문항 3,100자)

현재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2024학년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완전히 폐지됩니다. 연도로 따지면 2023년 대입 준비가 되겠죠.

교사 추천서는 현재 고1, 2022학년도부터 완전히 폐지됩니다.

Q3. 저의 가족은 기초생활 수급자인데요, 대입 전형이 바뀌나요? 농어촌 전형은요?

A3. 이번 대입 개편안에서 교육부는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농어촌학생,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대학입시에서 10% 이상 뽑도록 의무화하겠다는 겁니다. '지역 균형 선발'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10% 이상 모집하도록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고등 교육으로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인데요. 정부는 이를 '사회통합전형' 이라고 부릅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고등교육법과 시행령을 내년에 개정해서 아예 법제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Q4. 지금 초등학생들은 어떻게 되나요? 뭘 준비해야 하나요?

A4. 지금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수능 체계가 완전히 바뀝니다. 정부가 지난 7일 2025학년도부터는 고등학교에서 학점제형 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죠. 이를 위해서는 초, 등교육과정을 개정해야 하는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등학교가 학점제 교육과정으로 바뀌면 거기에 맞춰 대입 수능도 완전히 바뀌겠죠. 그래서 교육부는 2028학년도 도입을 목표로 완전히 새로운 수능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대입 개편 방안은 지난해 발표했던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과정과 대학입시 제도는 지금까지 계속 바뀌어왔고 앞으로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피곤합니다. 바뀌는 것이 멈추지 않으니 따라가기도 벅찹니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미래형 대입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대입 개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교육 현장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바라는 것도 대입제도의 안정화입니다. 학무모들은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데 대입 전형도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니까요. 오늘 개편안, 앞으로 나올 개편안이 이런 상황을 좀 개선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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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8 15:12:37
    • 수정2019-11-28 15:33:50
    취재K
교육부가 28일 서울 16개 대학교 정시 비율 확대와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오늘 교육당국이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학생과 학부모들은 헷갈립니다. 워낙 복잡하거든요. 내가 해당하는 건지, 우리 아이들 자기소개서는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방대나 수도권 대학의 정시 확대는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께서 궁금해하실 사항을 Q&A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Q1. 정시 비율 확대는 전국 모든 대학에 해당하나요? 정시 확대 대상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1. 전국 모든 대학은 아닙니다. 교육부가 정시 모집 확대를 요청, 유도하는 곳은 서울의16개 대학교입니다. 해당 학교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시 확대' 서울 16개 대학>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교육부는 학생부와 논술 위주 전형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한 서울 소재 16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정 기준은 학종과 논술로 뽑는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45% 이상인 대학들입니다. 교육당국은 이들 대학들이 2023학년도 입시까지 수능 위주 전형을 40% 이상 완성하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2년 뒤의 일이죠. 그러니까 현재 고1 학생부터 해당합니다. 이렇게 되면 2021학년도와 비교해 수능 모집 인원이 5천 6백여 명 늘어납니다.

Q2. 대입 학생부 전형은 없어지는 건가요? 자기소개서는 이제 안 써도 되나요?

A2. 이번 정부의 공정성 강화 방안의 핵심 가운데 하나입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에도 큰 변화가 있습니다. "학생 개인의 성취나 부모 배경, 사교육 같은 외부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것이 교육 당국의 목표입니다. 그러면 학생부가 사라지는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각각 마다 축소 폐지되는 시기가 다릅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해당 학년에 따라 변화나 폐지가 언제 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고1~중3 학생들, 그러니까 2022~2023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학생들은 학생부 기재 항목이 축소됩니다. 여기서 계산을 잘해야 합니다. '학년도'라는 것은 한 학년을 배우는 기간을 뜻하는데, 보통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죠. 그러니까 연도로 따지면 현재 고1 학생들의 2021년 대입 준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2024학년도(2023년에 대입 준비)부터는 정규교과과정 이외'비교과활동'은 대입 반영이 폐지됩니다. 이는 4년 예고제에 따른 것입니다.

가장 관심이 많은 학생부 비교과영역의 변화 타임 테이블과 해당 학년도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아래를 참고 하세요.


자기소개서는 단계적으로 폐지됩니다. 현재 고2, 그러니까 내년에 대입을 치르는 학생부터는 자소서 금지 사항을 기재했는지 검증이 강화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불이익을 철저하게 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심해야겠죠. 2022~2023학년도 입시에 해당하는 현재 고1~중3학생들은 자기소개서의 문항과 글자 수가 축소됩니다. (4개 문항 5,000자 → 3개 문항 3,100자)

현재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2024학년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완전히 폐지됩니다. 연도로 따지면 2023년 대입 준비가 되겠죠.

교사 추천서는 현재 고1, 2022학년도부터 완전히 폐지됩니다.

Q3. 저의 가족은 기초생활 수급자인데요, 대입 전형이 바뀌나요? 농어촌 전형은요?

A3. 이번 대입 개편안에서 교육부는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농어촌학생,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대학입시에서 10% 이상 뽑도록 의무화하겠다는 겁니다. '지역 균형 선발'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10% 이상 모집하도록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고등 교육으로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인데요. 정부는 이를 '사회통합전형' 이라고 부릅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고등교육법과 시행령을 내년에 개정해서 아예 법제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Q4. 지금 초등학생들은 어떻게 되나요? 뭘 준비해야 하나요?

A4. 지금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수능 체계가 완전히 바뀝니다. 정부가 지난 7일 2025학년도부터는 고등학교에서 학점제형 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죠. 이를 위해서는 초, 등교육과정을 개정해야 하는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등학교가 학점제 교육과정으로 바뀌면 거기에 맞춰 대입 수능도 완전히 바뀌겠죠. 그래서 교육부는 2028학년도 도입을 목표로 완전히 새로운 수능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대입 개편 방안은 지난해 발표했던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과정과 대학입시 제도는 지금까지 계속 바뀌어왔고 앞으로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피곤합니다. 바뀌는 것이 멈추지 않으니 따라가기도 벅찹니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미래형 대입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대입 개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교육 현장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바라는 것도 대입제도의 안정화입니다. 학무모들은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데 대입 전형도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니까요. 오늘 개편안, 앞으로 나올 개편안이 이런 상황을 좀 개선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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