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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14년 동안 독점 계약..수상한 매점 운영
입력 2019.11.28 (21:58) 수정 2019.11.29 (00:07) 뉴스9(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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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매점 운영권을,
한 업체가 10년 넘게 독점하고 있어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경기장 운영과 관리를
시설공단을 맡겼는데,
어찌된 사연인지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사업권을 쥐고
특정 업체에 몰아줘
배경에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라면 등 요깃거리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경기장 안에
운영되고 있는 매점은
모두 11곳.

경기가 열릴 때면,
찾는 이용객이 만 5천 명이 넘을 만큼
북새통입니다.

알고 보니,
한 업체가 지난 2천6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14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독점을 해온 건데,
업체 선정 과정이 석연치 않습니다.

전북현대가
업체에 매점 운영권을 주면서
계약서조차 쓰지 않고,
임대료도 받지 않은 겁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특혜에 가깝습니다.

전북현대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저희가 그걸(매점)로 가지고 수익을 내는 건 아니기 때문에…. 청소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저희는 청소하게끔 해요."

-------페이징------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지,
프로 축구단이 있는
다른 지역 경기장을
살펴봤습니다.

울산현대,
서울FC 홈경기장 등은
자치단체 시설공단에서
입찰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울산시설공단(음성변조)
"저희 같은 경우에는 경기횟수 있잖아요, 경기횟수로 입찰하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설공단(음성변조)
"저희가 임대시설로 임대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00에서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경기장을
똑같이 운영하고 관리를 하면서
'매점 허가 전권'을 구단에 넘긴
전주시와는
전혀 다른 구조입니다.

공유재산, 물품관리법상
전주시로부터
시설 운영을 위탁받은
전주시설공단이
업체를 선정해야 하지만,

이런 과정을 무시하고
전북현대에 업체 선정 권한을
준 겁니다.

그 결과, 특정 업체에
매점 사업권을 몰아주는 특혜 시비를 낳았습니다.

[녹취]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위탁기관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서 사용수익허가서를 해야 하는 재산이고요. 매점 같은 사용수익허가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내야 되거든요."

매점을 독점해온 업체가
유력 정치인의 형제가 운영하고 있어
시설공단과 전북현대가
편의를 봐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습니다.

이에 업체 측은
전북 현대가
매점 사업을 제안해와 참여할 것일 뿐,
법적 문제는 물론,
특혜나 이권 개입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녹취]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제 가족들이 어디 한 군데도, 이권 개입하거나 그렇게 해서 직장을 가거나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전주시설공단은
취재가 시작돼서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입찰을 통한
업체 선정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녹취]전주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여기가 상시 개방이면은 공개입찰로 가는 게 맞는데 (축구단이) 매점을 사용하겠다고 하면 그쪽한테 당일로만 조례상에 나와 있는 금액을 부과하는 형식으로 하고…."

업체에는 배를 불려주면서,
세금을 들여 누적 적자를 메우고 있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엉성한 계약이 빚은
특혜 시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보다 투명한 운영을 통해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 <심층>14년 동안 독점 계약..수상한 매점 운영
    • 입력 2019-11-28 21:58:49
    • 수정2019-11-29 00:07:52
    뉴스9(전주)
[앵커멘트]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매점 운영권을,
한 업체가 10년 넘게 독점하고 있어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경기장 운영과 관리를
시설공단을 맡겼는데,
어찌된 사연인지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사업권을 쥐고
특정 업체에 몰아줘
배경에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라면 등 요깃거리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경기장 안에
운영되고 있는 매점은
모두 11곳.

경기가 열릴 때면,
찾는 이용객이 만 5천 명이 넘을 만큼
북새통입니다.

알고 보니,
한 업체가 지난 2천6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14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독점을 해온 건데,
업체 선정 과정이 석연치 않습니다.

전북현대가
업체에 매점 운영권을 주면서
계약서조차 쓰지 않고,
임대료도 받지 않은 겁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특혜에 가깝습니다.

전북현대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저희가 그걸(매점)로 가지고 수익을 내는 건 아니기 때문에…. 청소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저희는 청소하게끔 해요."

-------페이징------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지,
프로 축구단이 있는
다른 지역 경기장을
살펴봤습니다.

울산현대,
서울FC 홈경기장 등은
자치단체 시설공단에서
입찰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울산시설공단(음성변조)
"저희 같은 경우에는 경기횟수 있잖아요, 경기횟수로 입찰하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설공단(음성변조)
"저희가 임대시설로 임대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00에서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경기장을
똑같이 운영하고 관리를 하면서
'매점 허가 전권'을 구단에 넘긴
전주시와는
전혀 다른 구조입니다.

공유재산, 물품관리법상
전주시로부터
시설 운영을 위탁받은
전주시설공단이
업체를 선정해야 하지만,

이런 과정을 무시하고
전북현대에 업체 선정 권한을
준 겁니다.

그 결과, 특정 업체에
매점 사업권을 몰아주는 특혜 시비를 낳았습니다.

[녹취]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위탁기관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서 사용수익허가서를 해야 하는 재산이고요. 매점 같은 사용수익허가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내야 되거든요."

매점을 독점해온 업체가
유력 정치인의 형제가 운영하고 있어
시설공단과 전북현대가
편의를 봐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습니다.

이에 업체 측은
전북 현대가
매점 사업을 제안해와 참여할 것일 뿐,
법적 문제는 물론,
특혜나 이권 개입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녹취]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제 가족들이 어디 한 군데도, 이권 개입하거나 그렇게 해서 직장을 가거나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전주시설공단은
취재가 시작돼서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입찰을 통한
업체 선정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녹취]전주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여기가 상시 개방이면은 공개입찰로 가는 게 맞는데 (축구단이) 매점을 사용하겠다고 하면 그쪽한테 당일로만 조례상에 나와 있는 금액을 부과하는 형식으로 하고…."

업체에는 배를 불려주면서,
세금을 들여 누적 적자를 메우고 있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엉성한 계약이 빚은
특혜 시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보다 투명한 운영을 통해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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