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 선장 기소…과실치사 등 혐의

입력 2019.11.29 (06:12) 수정 2019.11.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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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난 지 6개월 만에, 가해 크루즈선 선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가해 선박 선장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검찰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바이킹시긴호의 유리 선장을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유리 선장에게 과실로 인한 수상 교통 방해로 다수를 숨지게 하고,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유리 선장이 사고 전까지 수 분 동안 배를 조종하는 데 집중하지 않는 등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았고, 무선과 음향 신호도 보내지 않는 등 과실 혐의가 크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승객들이 물에 빠졌는데도 구조 노력을 하지 않은 책임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가 재판 과정에서 인정되면 최대 징역 11년까지 선고가 가능합니다.

검찰은 유리 선장이 정식 재판 전에 진행될 예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권을 포기하면 징역 9년을 구형할 방침입니다.

유리 선장은 최근 구속 상태에서 풀려났지만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주기적으로 사법 당국에 주거 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기소로 다뉴브강 참사가 난 지 6개월 만에 선장에 대한 재판 절차가 시작될 수 있게 됐습니다.

5월 29일 밤 한국인 승객 등 35명이 탄 허블레아니호가 바이킹시긴호에 부딪힌 뒤 침몰해 한국인 25명과 헝가리인 2명이 숨졌고, 한국인 1명은 아직까지 실종 상태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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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유람선 참사’ 선장 기소…과실치사 등 혐의
    • 입력 2019-11-29 06:12:48
    • 수정2019-11-29 06:15:45
    뉴스광장 1부
[앵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난 지 6개월 만에, 가해 크루즈선 선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가해 선박 선장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검찰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바이킹시긴호의 유리 선장을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유리 선장에게 과실로 인한 수상 교통 방해로 다수를 숨지게 하고,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유리 선장이 사고 전까지 수 분 동안 배를 조종하는 데 집중하지 않는 등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았고, 무선과 음향 신호도 보내지 않는 등 과실 혐의가 크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승객들이 물에 빠졌는데도 구조 노력을 하지 않은 책임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가 재판 과정에서 인정되면 최대 징역 11년까지 선고가 가능합니다.

검찰은 유리 선장이 정식 재판 전에 진행될 예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권을 포기하면 징역 9년을 구형할 방침입니다.

유리 선장은 최근 구속 상태에서 풀려났지만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주기적으로 사법 당국에 주거 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기소로 다뉴브강 참사가 난 지 6개월 만에 선장에 대한 재판 절차가 시작될 수 있게 됐습니다.

5월 29일 밤 한국인 승객 등 35명이 탄 허블레아니호가 바이킹시긴호에 부딪힌 뒤 침몰해 한국인 25명과 헝가리인 2명이 숨졌고, 한국인 1명은 아직까지 실종 상태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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