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관련 업체에 예산 2천6백만 원 ‘펑펑’…아산시 기관 경고

입력 2019.11.29 (07:30) 수정 2019.11.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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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아산시 공무원들이 시의원이나 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예산을 쓰다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4년간 백여 차례나 계속됐는데 감사 당국은 부당한 수의 계약에 해당한다며 아산시에 기관경고 조치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시의회 의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떡집입니다.

의회 사무국직원 등 아산시 공무원들은 이곳에서 최근 4년간 떡 993만 원 어치를 사갔습니다.

비용은 모두, 시 예산인 업무추진비로 지불됐습니다.

[황△△/떡집 주인/음성변조 : "직원들이 외지에 당일치기 교육이라든지 할 때 답례떡 20개 정도, 그러면 10만원 안쪽이거든요."]

공무원들은 시의원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4년간 50여 차례 회식을 하며 천4백만 원을 썼고 또 다른 시의원이 직접 운영하는 정비업소에서는 관용차량을 8번 수리하고 175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이런 식의 시예산 지출이 4년간 백아홉차례, 모두 2천6백만 원입니다.

계약서를 쓰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한 만큼 지방자치법 33조를 위반한 부당한 수의계약에 해당합니다.

[정영제/아산시 감사과장 : "단순하게 식사한 것까지 계약행위로 보는지는 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찌됐든 담당 공무원의 업무미숙으로 판단하고.."]

하지만 해당 시의원들은 과도한 적용이라는 항변입니다.

[김영애/아산시의회 의장 : "수의계약이라는 게 정말 이렇게 문서가 왔다갔다하고 문서를 작성하고 이런걸로만 느꼈었지, 정말 가서 1~3만원 물건 사는게 이렇게 문제가 되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충청남도는 아산시에 '기관경고'조치하고 시의원 관련 업체 5곳은 공공기관 입찰 참여 제한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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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 관련 업체에 예산 2천6백만 원 ‘펑펑’…아산시 기관 경고
    • 입력 2019-11-29 07:32:52
    • 수정2019-11-29 0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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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아산시 공무원들이 시의원이나 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예산을 쓰다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4년간 백여 차례나 계속됐는데 감사 당국은 부당한 수의 계약에 해당한다며 아산시에 기관경고 조치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시의회 의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떡집입니다.

의회 사무국직원 등 아산시 공무원들은 이곳에서 최근 4년간 떡 993만 원 어치를 사갔습니다.

비용은 모두, 시 예산인 업무추진비로 지불됐습니다.

[황△△/떡집 주인/음성변조 : "직원들이 외지에 당일치기 교육이라든지 할 때 답례떡 20개 정도, 그러면 10만원 안쪽이거든요."]

공무원들은 시의원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4년간 50여 차례 회식을 하며 천4백만 원을 썼고 또 다른 시의원이 직접 운영하는 정비업소에서는 관용차량을 8번 수리하고 175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이런 식의 시예산 지출이 4년간 백아홉차례, 모두 2천6백만 원입니다.

계약서를 쓰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한 만큼 지방자치법 33조를 위반한 부당한 수의계약에 해당합니다.

[정영제/아산시 감사과장 : "단순하게 식사한 것까지 계약행위로 보는지는 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찌됐든 담당 공무원의 업무미숙으로 판단하고.."]

하지만 해당 시의원들은 과도한 적용이라는 항변입니다.

[김영애/아산시의회 의장 : "수의계약이라는 게 정말 이렇게 문서가 왔다갔다하고 문서를 작성하고 이런걸로만 느꼈었지, 정말 가서 1~3만원 물건 사는게 이렇게 문제가 되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충청남도는 아산시에 '기관경고'조치하고 시의원 관련 업체 5곳은 공공기관 입찰 참여 제한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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