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협상 이번 주 재개…트럼프는 증액 압박

입력 2019.12.02 (07:08) 수정 2019.12.0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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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재개되는데요.

미국이 대폭 증액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기간, 영국 런던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나섭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은 현지 시간으로 3일부터 이틀 통안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재개합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회의가 30분 만에 결렬된 지 2주 만입니다.

당시 제임스 드하트 미국 협상 대표는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이란 미국 요구에 한국이 부응하지 못해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회의장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드하트/美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지난달 19일 : "한국 측에 재고할 시간을 주기 위해 회의 참여를 중단했습니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같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나섭니다.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나토가 더욱 강하고 방위비를 더욱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나토 운영비 분담금을 조정해 미국 몫을 22%에서 16%로 줄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격차가 커 나토 동맹국에 대한 압박이 매우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모두가 패배자가 될 수 있는 터무니 없는 제안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워싱턴 포스트도 한반도 위기에 대비해 동맹의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 방위비 50억 달러 요구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모욕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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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방위비 협상 이번 주 재개…트럼프는 증액 압박
    • 입력 2019-12-02 07:09:37
    • 수정2019-12-02 07: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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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재개되는데요.

미국이 대폭 증액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기간, 영국 런던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나섭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은 현지 시간으로 3일부터 이틀 통안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재개합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회의가 30분 만에 결렬된 지 2주 만입니다.

당시 제임스 드하트 미국 협상 대표는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이란 미국 요구에 한국이 부응하지 못해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회의장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드하트/美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지난달 19일 : "한국 측에 재고할 시간을 주기 위해 회의 참여를 중단했습니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같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나섭니다.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나토가 더욱 강하고 방위비를 더욱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나토 운영비 분담금을 조정해 미국 몫을 22%에서 16%로 줄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격차가 커 나토 동맹국에 대한 압박이 매우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모두가 패배자가 될 수 있는 터무니 없는 제안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워싱턴 포스트도 한반도 위기에 대비해 동맹의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 방위비 50억 달러 요구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모욕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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