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거뜬 '스마트 온실'

입력 2019.12.02 (08:36) 수정 2019.12.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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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한여름 실내온도를 낮춰 고품질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대형 스마트 온실이 개발됐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전주방송총국 김진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농촌진흥청 시험 재배 단지에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눈에 띕니다.

폭 52미터에, 길이 86미터, 높이 16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큰 온실입니다.

올여름 장미와 딸기 3만여 주를 심었는데, 고온 피해 없이 오히려 잘 자랐습니다.

35도가 넘는 폭염에 일반 온실 내부 온도는 보통 45도까지 치솟지만 이 스마트 온실은 평균기온 23도를 유지했습니다.

안개처럼 계속 물을 뿌려주면서 차광커튼을 쳐 강한 햇볕을 피했습니다.

대형 환기창으로 더운 공기를 빼주고, 뿌리 부분에 산소와 냉수 등을 꾸준히 공급한 것도 비결입니다.

<유봉식/농촌진흥청 화훼과 연구관>
"길이를 길게 하고 또한 뿌리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성적을 거뒀고요. 연중 생산함으로써 농가 소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여름에도 적정 온도를 유지한 덕에, 장미는 일반 온실과 비교해 생산량이 3배 넘게 늘었습니다.

딸기는 수확을 두 달이나 앞당겨 지난달 출하했습니다.

수확한 딸기는 색과 당도 모두 뛰어나 일반 농가 가격보다 13% 더 높은 값에 판매됐습니다.

설치비는 일반 온실보다 많게는 30퍼센트정도 더 비싸지만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수확 기간은 늘릴 수 있어 생산 효율성이 높습니다.

벌써 중동 등 사막 국가에서 기술 이전을 문의하고 있습니다.

<김지강/농촌진흥청 원예작물부장>
"고온 극복할 수 있는 하우스 시설을 아랍에미리트에 설치하고요.
거기서 검증이 돼서 효과가 있으면 다른 중동 국가에도 수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다양한 채소와 화훼 작물 등을 통해 '스마트 온실'의 활용 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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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도 거뜬 '스마트 온실'
    • 입력 2019-12-02 08:36:31
    • 수정2019-12-02 08:42:30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한여름 실내온도를 낮춰 고품질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대형 스마트 온실이 개발됐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전주방송총국 김진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농촌진흥청 시험 재배 단지에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눈에 띕니다. 폭 52미터에, 길이 86미터, 높이 16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큰 온실입니다. 올여름 장미와 딸기 3만여 주를 심었는데, 고온 피해 없이 오히려 잘 자랐습니다. 35도가 넘는 폭염에 일반 온실 내부 온도는 보통 45도까지 치솟지만 이 스마트 온실은 평균기온 23도를 유지했습니다. 안개처럼 계속 물을 뿌려주면서 차광커튼을 쳐 강한 햇볕을 피했습니다. 대형 환기창으로 더운 공기를 빼주고, 뿌리 부분에 산소와 냉수 등을 꾸준히 공급한 것도 비결입니다. <유봉식/농촌진흥청 화훼과 연구관> "길이를 길게 하고 또한 뿌리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성적을 거뒀고요. 연중 생산함으로써 농가 소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여름에도 적정 온도를 유지한 덕에, 장미는 일반 온실과 비교해 생산량이 3배 넘게 늘었습니다. 딸기는 수확을 두 달이나 앞당겨 지난달 출하했습니다. 수확한 딸기는 색과 당도 모두 뛰어나 일반 농가 가격보다 13% 더 높은 값에 판매됐습니다. 설치비는 일반 온실보다 많게는 30퍼센트정도 더 비싸지만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수확 기간은 늘릴 수 있어 생산 효율성이 높습니다. 벌써 중동 등 사막 국가에서 기술 이전을 문의하고 있습니다. <김지강/농촌진흥청 원예작물부장> "고온 극복할 수 있는 하우스 시설을 아랍에미리트에 설치하고요. 거기서 검증이 돼서 효과가 있으면 다른 중동 국가에도 수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다양한 채소와 화훼 작물 등을 통해 '스마트 온실'의 활용 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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