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첩보 문건’ 관여 전 청와대 행정관, 검찰 조사 앞두고 사망

입력 2019.12.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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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감반에서 일했던 검찰 수사관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수사관이 어제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지난 2017년 말 청와대가 경찰에 전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 의혹과 관련해 어제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수사관은 이미 울산 검찰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해당 수사관이 김기현 전 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수사관을 상대로 첩보 생성 경위 등을 캐물을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이 수사관을 상대로 이같은 첩보 문건에 백 전 비서관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수사관을 포함해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은 울산에 직접 내려가 수사 상황을 확인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와 관련해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수사관은 10여 년 전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검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으며, 윤 총장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메모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직접 빈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숨진 수사관은 올해 초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일선 검찰청으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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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원우 첩보 문건’ 관여 전 청와대 행정관, 검찰 조사 앞두고 사망
    • 입력 2019-12-02 08:50:19
    사회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감반에서 일했던 검찰 수사관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수사관이 어제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지난 2017년 말 청와대가 경찰에 전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 의혹과 관련해 어제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수사관은 이미 울산 검찰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해당 수사관이 김기현 전 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수사관을 상대로 첩보 생성 경위 등을 캐물을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이 수사관을 상대로 이같은 첩보 문건에 백 전 비서관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수사관을 포함해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은 울산에 직접 내려가 수사 상황을 확인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와 관련해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수사관은 10여 년 전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검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으며, 윤 총장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메모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직접 빈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숨진 수사관은 올해 초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일선 검찰청으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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