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312명이 수능성적 사전 조회, 예정대로 4일에 성적 공개”

입력 2019.12.02 (08:54) 수정 2019.12.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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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300여 명이 공식 통지일 이전에 수능 성적을 확인하는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예정대로 4일에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평가원은 '수능 성적 유출' 논란 확인 결과, "1일 저녁 9시 56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2분 사이에 졸업생 312명이 2020학년도 수능 성적을 사전 조회해 출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시간 직후 관련 서비스를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능 성적 통지를 위한 시스템 검증 기간 중 일부 수험생들이 해당 서비스의 소스코드 취약점을 이용해 조회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타인의 성적이나 정보는 볼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예정대로 4일 오전 9시부터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가원 측은 "진학상담이나 학사일정을 고려해 예정대로 성적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향후 취약점을 점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짧은 입장만 전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해킹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지만, 정보보호 관련 전문가들은 사뭇 다른 입장입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KBS와의 통화에서 "많은 사람이 해킹은 굉장히 고난도의 기술이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해킹은 본인에게 주어진 권한 외의 자료에 접속할 수 있으면 전부 다 해킹으로 볼 수 있다"며 "방법은 초보적이지만 이것도 해킹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당국의 허술한 체계에 대해서도 "웹사이트를 만들 때 정해진 내용만 볼 수 있도록 체계를 해놨어야 하는데 그것들에 대한 대비가 미비했고, 더 문제인 건 '수능 사이트'라면 더 각별히 신경을 더 써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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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2 08:54:29
    • 수정2019-12-02 17: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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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300여 명이 공식 통지일 이전에 수능 성적을 확인하는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예정대로 4일에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평가원은 '수능 성적 유출' 논란 확인 결과, "1일 저녁 9시 56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2분 사이에 졸업생 312명이 2020학년도 수능 성적을 사전 조회해 출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시간 직후 관련 서비스를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능 성적 통지를 위한 시스템 검증 기간 중 일부 수험생들이 해당 서비스의 소스코드 취약점을 이용해 조회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타인의 성적이나 정보는 볼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예정대로 4일 오전 9시부터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가원 측은 "진학상담이나 학사일정을 고려해 예정대로 성적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향후 취약점을 점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짧은 입장만 전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해킹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지만, 정보보호 관련 전문가들은 사뭇 다른 입장입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KBS와의 통화에서 "많은 사람이 해킹은 굉장히 고난도의 기술이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해킹은 본인에게 주어진 권한 외의 자료에 접속할 수 있으면 전부 다 해킹으로 볼 수 있다"며 "방법은 초보적이지만 이것도 해킹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당국의 허술한 체계에 대해서도 "웹사이트를 만들 때 정해진 내용만 볼 수 있도록 체계를 해놨어야 하는데 그것들에 대한 대비가 미비했고, 더 문제인 건 '수능 사이트'라면 더 각별히 신경을 더 써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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