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백원우 첩보 문건 관여’ 검찰 수사관 부검…“특이 외상 없어”

입력 2019.12.02 (09:18) 수정 2019.12.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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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감반에서 일했던 검찰 수사관이 어제(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해당 수사관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해당 수사관에 대한 부검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2일) 오전부터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특이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며, 현장감식과 주변 CCTV, 유족진술 등으로 볼 때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종 부검 결과와 행적 수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수사관은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9장 분량의 자필 메모를 남겼습니다.

특히 이 메모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면목이 없지만 우리 가족을 배려해주기 바란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지난 2017년 말 청와대가 경찰에 전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 의혹과 관련해 어제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검찰은 해당 수사관이 김기현 전 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수사관을 상대로 첩보 생성 경위 등을 캐물을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이 수사관을 상대로 이 같은 첩보 문건에 백 전 비서관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수사관의 빈소는 오늘 오후 차려질 예정이며, 윤석열 총장도 조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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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백원우 첩보 문건 관여’ 검찰 수사관 부검…“특이 외상 없어”
    • 입력 2019-12-02 09:18:30
    • 수정2019-12-02 14:15:17
    사회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감반에서 일했던 검찰 수사관이 어제(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해당 수사관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해당 수사관에 대한 부검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2일) 오전부터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특이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며, 현장감식과 주변 CCTV, 유족진술 등으로 볼 때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종 부검 결과와 행적 수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수사관은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9장 분량의 자필 메모를 남겼습니다.

특히 이 메모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면목이 없지만 우리 가족을 배려해주기 바란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지난 2017년 말 청와대가 경찰에 전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 의혹과 관련해 어제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검찰은 해당 수사관이 김기현 전 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수사관을 상대로 첩보 생성 경위 등을 캐물을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이 수사관을 상대로 이 같은 첩보 문건에 백 전 비서관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수사관의 빈소는 오늘 오후 차려질 예정이며, 윤석열 총장도 조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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