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美드론 또 오폭…산모 등 5명 사망

입력 2019.12.02 (11:21) 수정 2019.12.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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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드론(무인기)의 오폭으로 산모 등 민간인 5명이 사망했습니다.

오늘(2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쯤 아프간 남동부 코스트주에서 산모 등 5명이 탑승한 차량이 미군 드론의 폭격을 받았습니다. 이 폭격으로 산모를 비롯해 산모의 친척 3명, 운전사 등이 목숨을 잃었다고 아프간 당국과 피해자의 친척은 전했습니다.

산모는 사고 발생 몇 시간 전에 집에서 출산을 했고, 직후 건강이 악화되자 친척의 도움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하는 길에 폭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원로인 굴미르 잔은 "이들이 탄 차량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프간에서의 공습은 미군과 정부군에 의해 이뤄집니다. 외국군 중에서는 미군만 유일하게 공습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민간인 사상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진행되다가 결렬되는 과정에서 교전이 격렬해진 탓입니다.

올해 1∼9월 내전 관련 전체 민간인 사상자 수는 8천239명(사망자 2천56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41%는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은 탈레반과 반군의 사제 급조폭발물(IED)에 의해 희생됐지만 2천348명(사망자 1천149명)은 정부군과 미군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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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서 美드론 또 오폭…산모 등 5명 사망
    • 입력 2019-12-02 11:21:50
    • 수정2019-12-02 11:45:18
    국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드론(무인기)의 오폭으로 산모 등 민간인 5명이 사망했습니다.

오늘(2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쯤 아프간 남동부 코스트주에서 산모 등 5명이 탑승한 차량이 미군 드론의 폭격을 받았습니다. 이 폭격으로 산모를 비롯해 산모의 친척 3명, 운전사 등이 목숨을 잃었다고 아프간 당국과 피해자의 친척은 전했습니다.

산모는 사고 발생 몇 시간 전에 집에서 출산을 했고, 직후 건강이 악화되자 친척의 도움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하는 길에 폭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원로인 굴미르 잔은 "이들이 탄 차량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프간에서의 공습은 미군과 정부군에 의해 이뤄집니다. 외국군 중에서는 미군만 유일하게 공습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민간인 사상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진행되다가 결렬되는 과정에서 교전이 격렬해진 탓입니다.

올해 1∼9월 내전 관련 전체 민간인 사상자 수는 8천239명(사망자 2천56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41%는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은 탈레반과 반군의 사제 급조폭발물(IED)에 의해 희생됐지만 2천348명(사망자 1천149명)은 정부군과 미군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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