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포인트 본회의 열자…문희상 물러나야”

입력 2019.12.02 (11:36) 수정 2019.12.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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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불법 국회 봉쇄 3일 차"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2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불법적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철회하고 양대 악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을 철회할 생각을 하기는커녕 더 큰 불법으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할 민식이법, 각종 민생법안이 여당의 국회봉쇄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는데, 여당은 묵묵부답이다. 야당의 필리버스터 권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민식이법 정도는 늦춰도 된다는 게 여당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그날(지난 29일) 본회의를 불법적으로 막았나. 바로 여당이다. 바로 문희상 의장"이라며 "199개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건 건 의장이 안건 순서를 바꿔서 본인들 법(선거법, 공수처 설치법)을 처리하고 국회 산회 처리하면서 필리버스터 권한을 보장해주지 않을 수도 있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필리버스터는 소수야당에 있는 정당한 권한"이라며 "그 정당한 권한을 국회 봉쇄라는 불법한 방법으로 국회 본회의장 문 꽁꽁 걸어 잠그고는 지금 응답이 없었다. 문희상 국회의장, 그리고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4+1 협의체'를 가동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4+1 협의체가 무슨 권한 근거가 있느냐"며 "아마 연동형비례제를 통해 만들려고 하는 다당제 국회가 이런 모양일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를 놓고 공개토론도 제안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왜 공수처가 안 되고, 연동형비례제가 안 되는지, 왜 이러한 2대 악법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훼손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토론하자"며 "우리의 평화롭고 합법적인 국회 저항 수단까지도 봉쇄하는 독재 의회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의장은 사과하는 것을 넘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 비서관이 별도로 운영하던 감찰팀을 언급하며 "'백원우 별동대'가 바로 공수처의 축소판 아니겠느냐"며 "공수처를 설치하면 친문은 있는 죄 꽁꽁 숨기고, 반문은 없는 죄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청와대는 백원우 별동대 같은 것을 가동해서 제2, 제3의 김기현(전 울산시장)을 만들어서 4.15 총선을 4.15 부정선거로 획책할 것이라는 게 미루어 넉넉히 짐작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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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불법 국회 봉쇄 3일 차"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2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불법적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철회하고 양대 악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을 철회할 생각을 하기는커녕 더 큰 불법으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할 민식이법, 각종 민생법안이 여당의 국회봉쇄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는데, 여당은 묵묵부답이다. 야당의 필리버스터 권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민식이법 정도는 늦춰도 된다는 게 여당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그날(지난 29일) 본회의를 불법적으로 막았나. 바로 여당이다. 바로 문희상 의장"이라며 "199개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건 건 의장이 안건 순서를 바꿔서 본인들 법(선거법, 공수처 설치법)을 처리하고 국회 산회 처리하면서 필리버스터 권한을 보장해주지 않을 수도 있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필리버스터는 소수야당에 있는 정당한 권한"이라며 "그 정당한 권한을 국회 봉쇄라는 불법한 방법으로 국회 본회의장 문 꽁꽁 걸어 잠그고는 지금 응답이 없었다. 문희상 국회의장, 그리고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4+1 협의체'를 가동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4+1 협의체가 무슨 권한 근거가 있느냐"며 "아마 연동형비례제를 통해 만들려고 하는 다당제 국회가 이런 모양일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를 놓고 공개토론도 제안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왜 공수처가 안 되고, 연동형비례제가 안 되는지, 왜 이러한 2대 악법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훼손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토론하자"며 "우리의 평화롭고 합법적인 국회 저항 수단까지도 봉쇄하는 독재 의회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의장은 사과하는 것을 넘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 비서관이 별도로 운영하던 감찰팀을 언급하며 "'백원우 별동대'가 바로 공수처의 축소판 아니겠느냐"며 "공수처를 설치하면 친문은 있는 죄 꽁꽁 숨기고, 반문은 없는 죄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청와대는 백원우 별동대 같은 것을 가동해서 제2, 제3의 김기현(전 울산시장)을 만들어서 4.15 총선을 4.15 부정선거로 획책할 것이라는 게 미루어 넉넉히 짐작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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