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힘든 오징어…중국 어선 싹쓸이 조업에 어민 반발

입력 2019.12.02 (12:22) 수정 2019.12.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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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년 같으면 요즘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는 오징어 성어기를 맞는데요.

올해는 오징어 어획량이 너무 크게 줄어 건조 작업이 중단될 정돕니다.

울릉 오징어 어민들은 중국 어선 탓도 크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오징어 조업기지인 포항 구룡포항입니다.

바다에 나가 있어야 할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항포구에 그냥 정박해 있습니다.

성어기를 맞았지만 오징어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일준/포항 구룡포수협 경제 상무 : " 임금을 못받은 외국인 선원은 본국으로 돌아갔고 미래도 불투명해 어민들의 불안이 큽니다."]

오징어 보기가 힘들어지면서 산 오징어 시세는 수시로 치솟고 있습니다.

해마다 오징어를 널어 말리는 해안 덕장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획량이 거의 없어 이처럼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울릉도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울릉 수협의 오징어 위탁 판매 실적은 지난 2017년에 비해 5%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바다 생태계 변화와 오징어 남획 등이 이유로 거론되는데, 특히 울릉 어민들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9백 척 정도의 중국 어선이 북한 수역에서 조업을 하며 오징어 씨를 말린다는 겁니다.

[김해수/울릉어업인총연합회장 : "어민들의 생활이 너무 어려운 만큼 어민 수당 등 정부 차원 대책 촉구합니다."]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오징어가 사라진 동해안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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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기 힘든 오징어…중국 어선 싹쓸이 조업에 어민 반발
    • 입력 2019-12-02 12:25:00
    • 수정2019-12-02 12:35:16
    뉴스 12
[앵커]

예년 같으면 요즘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는 오징어 성어기를 맞는데요.

올해는 오징어 어획량이 너무 크게 줄어 건조 작업이 중단될 정돕니다.

울릉 오징어 어민들은 중국 어선 탓도 크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오징어 조업기지인 포항 구룡포항입니다.

바다에 나가 있어야 할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항포구에 그냥 정박해 있습니다.

성어기를 맞았지만 오징어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일준/포항 구룡포수협 경제 상무 : " 임금을 못받은 외국인 선원은 본국으로 돌아갔고 미래도 불투명해 어민들의 불안이 큽니다."]

오징어 보기가 힘들어지면서 산 오징어 시세는 수시로 치솟고 있습니다.

해마다 오징어를 널어 말리는 해안 덕장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획량이 거의 없어 이처럼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울릉도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울릉 수협의 오징어 위탁 판매 실적은 지난 2017년에 비해 5%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바다 생태계 변화와 오징어 남획 등이 이유로 거론되는데, 특히 울릉 어민들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9백 척 정도의 중국 어선이 북한 수역에서 조업을 하며 오징어 씨를 말린다는 겁니다.

[김해수/울릉어업인총연합회장 : "어민들의 생활이 너무 어려운 만큼 어민 수당 등 정부 차원 대책 촉구합니다."]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오징어가 사라진 동해안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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