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개편 연구용역 "부실"

입력 2019.12.02 (21:03) 수정 2019.12.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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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춘천시는
지난달 중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가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노선을 부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외부 용역기관에
억 대의 돈을 주고
사전 연구 용역까지 실시하고도
이런 결과가 나와
주민들을 더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였는지
김영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춘천시는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으로
"더 촘촘하고, 더 편리한" 이용이
가능해진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개편 후 보름 동안
불편하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용/춘천시 석사동[인터뷰]
"불편한 것을 이루 말할 수 있어요. 어디가 하소연할 수가 있나요."

춘천시는
이번 개편에 앞서
1년 동안 외부 기관에 의뢰해
시내버스 노선을 분석했습니다.

이 용역비만
1억 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병원과 은행, 시장 등
춘천 중앙로 이용자의 수요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도심 노선에선
7번과 9번 버스 등
시민들이 가장 많이 타던 노선이
대안 없이 폐지됐습니다.

또, 읍면 노선은
거점 환승센터 외에는
중간 하차지점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용역 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실적은 우리가 없었고, 노선 개편 전문가들 자문을, 심층 자문을 받아가면서 했지요."

또 춘천의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경우,
버스에서 내릴 때
교통카드를 찍는 경우가 20%에 불과해
주요 하차지점 확인이 어려운데도
연구용역 수행기관은
지난해 3월 30일 단 하루 치,
승하차 데이터만을 가지고
노선을 분석했습니다.

결국, 승객들이
어디로 많이 가는지 모른채
노선을 정하다보니,
수요 예측이 빗나가
비효율적인 노선이 만들어 진 겁니다.

박준수/춘천시 대중교통체계개편TF 팀장[인터뷰]
"정확한 사람들의 이동 조건, 이런 것들은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것들을 설문조사를 통하고, 설명회 가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을 통해서 보완해서.."

게다가, 지난 용역에선
버스 개편에 맞춘
운영법 개선 방안도 없어
버스정보시스템의 오류까지 발생해
시민 불편을 키웠습니다.
KBS뉴스 김영준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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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시내버스 개편 연구용역 "부실"
    • 입력 2019-12-02 21:03:18
    • 수정2019-12-02 23:18:27
    뉴스9(춘천)
[앵커멘트] 춘천시는 지난달 중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가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노선을 부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외부 용역기관에 억 대의 돈을 주고 사전 연구 용역까지 실시하고도 이런 결과가 나와 주민들을 더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였는지 김영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춘천시는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으로 "더 촘촘하고, 더 편리한" 이용이 가능해진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개편 후 보름 동안 불편하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용/춘천시 석사동[인터뷰] "불편한 것을 이루 말할 수 있어요. 어디가 하소연할 수가 있나요." 춘천시는 이번 개편에 앞서 1년 동안 외부 기관에 의뢰해 시내버스 노선을 분석했습니다. 이 용역비만 1억 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병원과 은행, 시장 등 춘천 중앙로 이용자의 수요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도심 노선에선 7번과 9번 버스 등 시민들이 가장 많이 타던 노선이 대안 없이 폐지됐습니다. 또, 읍면 노선은 거점 환승센터 외에는 중간 하차지점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용역 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실적은 우리가 없었고, 노선 개편 전문가들 자문을, 심층 자문을 받아가면서 했지요." 또 춘천의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경우, 버스에서 내릴 때 교통카드를 찍는 경우가 20%에 불과해 주요 하차지점 확인이 어려운데도 연구용역 수행기관은 지난해 3월 30일 단 하루 치, 승하차 데이터만을 가지고 노선을 분석했습니다. 결국, 승객들이 어디로 많이 가는지 모른채 노선을 정하다보니, 수요 예측이 빗나가 비효율적인 노선이 만들어 진 겁니다. 박준수/춘천시 대중교통체계개편TF 팀장[인터뷰] "정확한 사람들의 이동 조건, 이런 것들은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것들을 설문조사를 통하고, 설명회 가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을 통해서 보완해서.." 게다가, 지난 용역에선 버스 개편에 맞춘 운영법 개선 방안도 없어 버스정보시스템의 오류까지 발생해 시민 불편을 키웠습니다. KBS뉴스 김영준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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