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 정시 확대…지방대는 어쩌나?

입력 2019.12.02 (23:11) 수정 2019.12.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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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교육부 방침에 따라 수도권 대학 위주로 대학 입시에서 정시가 확대되면, 수시든 정시든 '서울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지방대는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대는 2020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13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부산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처럼 수시 안전 지원을 위해 지방 국립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정시가 확대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시에서 떨어지더라도 정시 지원 기회가 늘기 때문에 수시에서 안전 지원 보다는 상향 지원하는 서울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부산대는 수시 인원 확보를 위해 매년 10%이상 탈락자가 생긴 수능 최저등급을 2022학년도 입시부터 폐지하고, 일부는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최은상 부산대 입학본부장 [인터뷰]
 "수능 최저등급을 폐지하면 정시이월 비율이 적게 되고 경쟁력이 높아지고 우수학생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합니다."

 지방 사립대학들은 더 큰 위기입니다. 현재 신입생의 80% 이상을 수시로 뽑고 있는데, 정시가 확대되면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입생의 85%를 수시로 뽑는 동아대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받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정시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지만, 학생 이탈을 우려합니다.

 한성호 동아대 입학관리처장[녹취]
 "정시에 집중되고 있는 반수 또는 재수 학생들은 '인서울'을 목표로 공부하기 때문에지역 대학들은 이런 부분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지방대들은 특히 학생 수 감소까지 겹쳐 앞으로 생존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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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대학 정시 확대…지방대는 어쩌나?
    • 입력 2019-12-02 23:11:48
    • 수정2019-12-03 10:07:28
    뉴스9(부산)
[앵커멘트]  교육부 방침에 따라 수도권 대학 위주로 대학 입시에서 정시가 확대되면, 수시든 정시든 '서울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지방대는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대는 2020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13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부산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처럼 수시 안전 지원을 위해 지방 국립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정시가 확대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시에서 떨어지더라도 정시 지원 기회가 늘기 때문에 수시에서 안전 지원 보다는 상향 지원하는 서울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부산대는 수시 인원 확보를 위해 매년 10%이상 탈락자가 생긴 수능 최저등급을 2022학년도 입시부터 폐지하고, 일부는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최은상 부산대 입학본부장 [인터뷰]  "수능 최저등급을 폐지하면 정시이월 비율이 적게 되고 경쟁력이 높아지고 우수학생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합니다."  지방 사립대학들은 더 큰 위기입니다. 현재 신입생의 80% 이상을 수시로 뽑고 있는데, 정시가 확대되면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입생의 85%를 수시로 뽑는 동아대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받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정시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지만, 학생 이탈을 우려합니다.  한성호 동아대 입학관리처장[녹취]  "정시에 집중되고 있는 반수 또는 재수 학생들은 '인서울'을 목표로 공부하기 때문에지역 대학들은 이런 부분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지방대들은 특히 학생 수 감소까지 겹쳐 앞으로 생존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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