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복지시설 장애인 학대 의혹 제기

입력 2019.12.02 (23:45) 수정 2019.12.0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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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덕의 한 복지시설에서
중증 지적 장애인을 학대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장애인은
의사 표현 능력이
어린 아이 수준인 탓에
폭행을 당하고도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중증 장애인을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바닥에 쏟아진 음식물 위로
끌고 다니기까지 합니다.

가해 여성은
장애인을 보살펴야 할 생활지도 교사인데,
장애인에게 주먹질에다
수차례 발길질을 하며 위협합니다.

주변에서 밥을 먹던
장애인들이 쳐다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폭행이 이뤄진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입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은
1~2급의 중증 지적장애인들로,
폭행을 당해도 제대로 된 저항이나
항의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 장애인 역시
지적 장애 1급으로,
스스로 피해를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이 시설 직원들은
입소 장애인의 보호자들 역시,
장애를 갖고 있거나
저소득층인 경우가 많아
신고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학대 행위가
상습적으로 이뤄졌고
조직적으로 은폐됐다고 주장합니다.

시설 직원(음성 변조)[녹취]
"요양보호사가 발로 차고 손으로 때리는
과정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상황이 생겨서
절차대로 신고를 하고 해야 되는데
이거를 또 감추기 식으로 덮으려고.."

시설 측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습 학대와 은폐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법인 대표(음성 변조)[녹취]
"어쩌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고,
그런 문제가 있으면 내부에 인권지킴이단이 있고, 외부에서도 또 오는 인권지킴이단이 있고"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은
시설 관계자 등을 불러
추가 학대와 시설 차원의
은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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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덕​ 복지시설 장애인 학대 의혹 제기
    • 입력 2019-12-02 23:45:15
    • 수정2019-12-02 23:45:50
    뉴스9(포항)
[앵커멘트] 영덕의 한 복지시설에서 중증 지적 장애인을 학대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장애인은 의사 표현 능력이 어린 아이 수준인 탓에 폭행을 당하고도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중증 장애인을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바닥에 쏟아진 음식물 위로 끌고 다니기까지 합니다. 가해 여성은 장애인을 보살펴야 할 생활지도 교사인데, 장애인에게 주먹질에다 수차례 발길질을 하며 위협합니다. 주변에서 밥을 먹던 장애인들이 쳐다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폭행이 이뤄진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입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은 1~2급의 중증 지적장애인들로, 폭행을 당해도 제대로 된 저항이나 항의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 장애인 역시 지적 장애 1급으로, 스스로 피해를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이 시설 직원들은 입소 장애인의 보호자들 역시, 장애를 갖고 있거나 저소득층인 경우가 많아 신고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학대 행위가 상습적으로 이뤄졌고 조직적으로 은폐됐다고 주장합니다. 시설 직원(음성 변조)[녹취] "요양보호사가 발로 차고 손으로 때리는 과정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상황이 생겨서 절차대로 신고를 하고 해야 되는데 이거를 또 감추기 식으로 덮으려고.." 시설 측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습 학대와 은폐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법인 대표(음성 변조)[녹취] "어쩌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고, 그런 문제가 있으면 내부에 인권지킴이단이 있고, 외부에서도 또 오는 인권지킴이단이 있고"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은 시설 관계자 등을 불러 추가 학대와 시설 차원의 은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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