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간무리’ 필리핀 강타…4명 사망·수십만 명 대피

입력 2019.12.04 (12:33) 수정 2019.12.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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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 태풍 '간무리'가 상륙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주민 34만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마닐라 공항이 폐쇄되고 동남아시아 게임 일정도 변경 또는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대 시속 140킬로미터의 강력한 태풍 '간무리'가 상륙하면서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통째로 뽑히고 건물 지붕과 구조물들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알베리주 공항은 강풍으로 터미널 지붕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마닐라 국제공항도 어제 오전 11시부터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해 여객기 5백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낸시 베일론/항공기 이용객 : "공항에 도착했더니 국내선 연결 편이 결항이 돼서 발이 묶였어요. 내일까지 기다려야죠."]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민도로 섬에서는 주민 2명이 각각 강풍에 쓰러진 나무와 날아가는 지붕에 부딪쳐 숨졌습니다.

또 립마난에서는 30대 남자가 지붕에서 감전돼 숨지는 등 최소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주민 등 34만 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체전인 동남아시아게임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야외 경기를 중심으로 어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 절반이 일정이 변경되거나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여 개의 태풍이 지나가며, 지난 2013년에는 태풍 '하이옌'으로 7천30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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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간무리’ 필리핀 강타…4명 사망·수십만 명 대피
    • 입력 2019-12-04 12:36:06
    • 수정2019-12-04 12:43:42
    뉴스 12
[앵커]

필리핀에 태풍 '간무리'가 상륙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주민 34만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마닐라 공항이 폐쇄되고 동남아시아 게임 일정도 변경 또는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대 시속 140킬로미터의 강력한 태풍 '간무리'가 상륙하면서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통째로 뽑히고 건물 지붕과 구조물들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알베리주 공항은 강풍으로 터미널 지붕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마닐라 국제공항도 어제 오전 11시부터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해 여객기 5백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낸시 베일론/항공기 이용객 : "공항에 도착했더니 국내선 연결 편이 결항이 돼서 발이 묶였어요. 내일까지 기다려야죠."]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민도로 섬에서는 주민 2명이 각각 강풍에 쓰러진 나무와 날아가는 지붕에 부딪쳐 숨졌습니다.

또 립마난에서는 30대 남자가 지붕에서 감전돼 숨지는 등 최소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주민 등 34만 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체전인 동남아시아게임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야외 경기를 중심으로 어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 절반이 일정이 변경되거나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여 개의 태풍이 지나가며, 지난 2013년에는 태풍 '하이옌'으로 7천30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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