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경찰이 추락사로 결론냈는데…“자살 아니냐” 보험금 안 주는 삼성화재

입력 2019.12.0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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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보험 설계사로 일하던 김 모 씨는 지난해 5월, 아파트 현관 지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결론 낸 사망원인은 창문에서 과실로 떨어진 추락사였습니다.

같은 삼성화재에서 일하던 김 씨 어머니는, 보험사인 삼성화재에 상해사망 보험금 12억 4천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김 씨의 키가 172센티미터로 창문 높이가 배꼽 위까지 올라와 실수로 떨어질 수가 없다는 겁니다.

[김 씨 어머니/삼성화재 보험설계사/음성변조 : "(아들이) 자살해야 할 이유도 없고 대부분 사람은 자살한다고 하면 자기가 어디서 죽었는지에 대한 표시를 대부분 해요. 그런데 그런 것도 한 개도 없어요."]

김 씨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해 보험금 지급이 타당하다고 결론을 받았습니다.

창밖으로 몸을 기울였더라도 극단적 선택을 의도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했습니다.

삼성화재 측은 금감원 권고에도, 보험금의 30%만 받는 선에서 조정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김 씨 어머니/음성변조 : "제가 보상을 못 받는데 제 고객님들을 제가 지킬 수 있을까라는, 사실은 되게 불안한 마음이에요... '삼성 보상 잘 안 나가요',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삼성화재는 '용역 조사' 결과를 따랐고 소송 전 합의 가능성을 물어봤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음성변조 :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한푼의 보험금이라도 쉽게 판단해선 안 된다고 보고요, 보험료 인상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삼성화재는 지난달 유족에게 줘야 할 돈이 없다며,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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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22: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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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보험 설계사로 일하던 김 모 씨는 지난해 5월, 아파트 현관 지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결론 낸 사망원인은 창문에서 과실로 떨어진 추락사였습니다.

같은 삼성화재에서 일하던 김 씨 어머니는, 보험사인 삼성화재에 상해사망 보험금 12억 4천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김 씨의 키가 172센티미터로 창문 높이가 배꼽 위까지 올라와 실수로 떨어질 수가 없다는 겁니다.

[김 씨 어머니/삼성화재 보험설계사/음성변조 : "(아들이) 자살해야 할 이유도 없고 대부분 사람은 자살한다고 하면 자기가 어디서 죽었는지에 대한 표시를 대부분 해요. 그런데 그런 것도 한 개도 없어요."]

김 씨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해 보험금 지급이 타당하다고 결론을 받았습니다.

창밖으로 몸을 기울였더라도 극단적 선택을 의도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했습니다.

삼성화재 측은 금감원 권고에도, 보험금의 30%만 받는 선에서 조정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김 씨 어머니/음성변조 : "제가 보상을 못 받는데 제 고객님들을 제가 지킬 수 있을까라는, 사실은 되게 불안한 마음이에요... '삼성 보상 잘 안 나가요',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삼성화재는 '용역 조사' 결과를 따랐고 소송 전 합의 가능성을 물어봤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음성변조 :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한푼의 보험금이라도 쉽게 판단해선 안 된다고 보고요, 보험료 인상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삼성화재는 지난달 유족에게 줘야 할 돈이 없다며,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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