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송언석 “4+1은 야합, 우릴 궤멸 대상으로 여기나?”

입력 2019.12.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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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 야당을 협상 아닌 궤멸대상으로 여기는 듯. 양보없이 배제만하니 이 지경까지
- 내가 왜 갑자기 ‘친황’인가? 원내대표 교체도 출마자들 있으니 원칙에 따라 결정된 것
- 4+1 협상은 정치적 야합, 총선 때 심판받을 것. 모든 합법적 수단 동원해 저지할 것
- 김기현·유재수 사건 보니 국정농단과 3.15부정선거 떠올라. 靑 떳떳하면 검찰 수사 억압말길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12월 5일(목)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송언석 의원 (자유한국당 전략기획부총장)



▷ 김경래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자유한국당 쪽 연결해 보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안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이게 조금 많이 시끄럽습니다. 굉장히 중진 의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지금 여야 간에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선거법을 비롯해서 민생법안도 마찬가지고요. 어떻게 될지 이번에 새로운 당직자로 선출된 분입니다. 전략기획부총장이 되신 송언석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언석 : 안녕하세요. 송언석입니다.

▷ 김경래 : 요새 자유한국당이 좀 시끄러워서 그렇게 화기애애한 인터뷰는 안 될 것 같아서. 이번에 이제 당직자 임명되시는 과정에서 김세연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에서 물러나게 됐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김세연 의원은 자기가 속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임명할 때 이게 김세연 의원을 잘라내기 위한 그런 인사였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보는 시각도 일부 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송언석 의원께서는.

▶ 송언석 : 속았다는 표현이 조금 이 상황에서 적절한지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누구를 지정해서 그쪽 표현대로 한다고 그러면 솎아내기 위해서 만약에 인사를 했다 그러면 정말 큰일이겠죠. 그런데 당직자 37명인가요. 일괄해서 사퇴서를 냈고 그중에 일단은 7명이 일단 임명을 새로 했지 않습니까? 그과정에서 특정인을 겨냥해서 인사를 했다고 하는 그런 말씀은 새로이 당직을 맡게 된 사무총장이나 다른 분들에 대해서 좀 적절한 표현은 아닐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당대표께서 단식을 하면서 현재 이 난국에, 정국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당이 좀 쇄신이 필요하다, 혁신을 해야 한다 하는 그런 취지에서 일괄해서 사표서를 받고 당을 새로운 모습으로, 좀 더 젊고 활력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하신 거 아닌가 저희들은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박완수 사무총장도 그렇고 그리고 송언석 의원도 마찬가지인데 일부 언론에서는 약간 친황 라인,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 사람들로 배치를 한 거 아니냐 역시. 이 비판에 대해서는 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 송언석 : 글쎄요. 제가 갑자기 왜 친황이라고 불려지는지 잘 이해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아마도 이런 것 같습니다. 언론이나 이런 데서 나오는 이야기는 있는 사실보다는 조금 약간은 좀 이렇게 부풀려서 나가는 경향이 조금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기본적으로 우리 당내에서 계파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없다고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했고 사실 지금 현재 청와대와 민주당의 태도는 우리 한국당을 대화의 어떤 상대랄까요. 국정의 파트너로 잘 인정을 안 해주는, 한국당에 대해서 궤멸시켜야 할 정당이라고 하는 그런 표현까지도 했지 않습니까? 그런 데 대해서 우리가 거당적으로 국민과 함께 여기에 대해서 이제 서로 싸워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정인이 친황이니 아니니 그런 표현들은 좀 적절치 않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전체가 하나가 되어서 당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고 하는, 국민을 구하는 그런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가 임기 연장을 안 하는 걸 받아들인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그렇죠?

▶ 송언석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 과정에서 지금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드린 김세연 의원도 마찬가지인데 정진석 의원, 홍일표 의원, 김태흠 의원, 장제원 의원, 김용태 의원 다 자유한국당에서 그래도 중진급 의원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다 지금 황교안 대표가 임기 연장을 불허한 부분, 이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지금 지적을 하고 있어요. 이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송언석 : 글쎄 우리 당내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오랫동안 말씀드리는 게 적절한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제가 볼 때는 이게 누구 하나 개인의 어떤 의사는 아니고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께서 전부 모여서 여러 가지 당헌당규를 잘 따져보고 또 당이 처한 현 상황 자체를 좀 굉장히 깊게 생각을 한 결과로 집단적인 어떤 의사결정으로 나온 걸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더 중요한 건 예를 들어서 원내대표 경선에 나오실 분이 만약에 없다면 임기 연장 여부를 가리는 그런 의원총회를 하는 것을 당연히 해야 할 상황이겠지만 새로이 원내대표를 하겠다는 분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아마 원칙대로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종합적으로 당 차원 형식에 따라서 이제 새로운 쇄신이라고 할까요. 혁신이라고 할까요. 그런 방향에서 의사결정이 있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현 나경원 원내대표께서도 흔쾌히 그러한 방향에 대해서 당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우리가 잘못된 정책을 펴고 있는 이 정권에 대해서 힘을 모아서 투쟁해 나가자 하는 취지에서 이해를 한 걸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강석호 의원도 이번에 원내대표에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저희랑 인터뷰하면서 그 이야기를 했어요. 199개 필리버스터 신청한 거 이런 부분들은 좀 성급했다. 여당하고 협상을 할 수 있는 어떤 여지를 둬야 한다는 이런 취지로 인터뷰를 저희들이랑 하셨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송언석 : 어떤 쪽 안이요?

▷ 김경래 : 필리버스터 199개 신청한 거 이런 부분들은 좀 성급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 송언석 : 성급하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누구나 이해를 할 겁니다. 현재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지난 봄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에서 군소 일부 야당들과 서로 연합을 해서 제1야당인 한국당을 제외하고 그때 갑자기 패스트트랙으로 바로 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현 상황도 똑같은 상황이 지금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한국당의 입장으로서는 법이 정해준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준법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선거법과 그다음에 공수처법 그리고 검경수사권조정에 관한 법률이 실제로 상정되기 직전에 여러 가지 법안을 가지고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야만 정기국회 기간 내에 우리가 이것을 저지할 수 있는 길이 생기는 것이고 또 그 사이에서 우리가 아무런 행동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생법안을 먼저 통과시키자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했고 법안 199개 중에서 5개만 필리버스터를 하겠다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민식이법 같은 경우에는 사실 필리버스터를 할 때 본회의에 상정도 안 되었던 사항이거든요. 그거는 법사위에서 논의 중에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 자체로 어떤 민생법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상당히 적고 지금 한국당을 비판하는 그런 ‘민식이법을 왜 볼모로 잡느냐’ 이런 부분들도 사실관계하고는 굉장히 다르거든요. 그런 점에서 한국당으로서는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는 이런 법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이었다 하는 것도 좀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이번에 원내대표가 이제 바뀌잖아요. 바뀌면 여당하고 다른 야당하고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좀 생기는 건가요? 그렇게 기대를 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 쪽에서는. 어떻습니까.

▶ 송언석 : 뭐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전쟁을 하는 기간 중에도 물밑에서는 서로 밀사가 오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 국제적인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으로 볼 때 항상 여당과 야당과의 관계는 긴장을 하고 굉장히 투쟁을 하는 그런 관계에 있지만 또 물밑에서는 협상도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 부분 중에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한국당을 대화 상대로 여기지 않는 것 같은 이런 느낌들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게 모든 것은 큰집의 곶간에서 인심난다는 그런 이야기, 옛말이 있지 않습니까? 큰집에 해당되는 청와대와 맏형에 해당되는 민주당에서 일정 부분 야당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고 이해를 하고 뭔가 조금 나눠주고 배려하는 이런 태도가 가장 중요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원내대표 간의 여야 협상 과정을 이렇게 보면 민주당에서도 거의 한국당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별로 들어주지 않고 배제시키는 쪽으로 자꾸 가닥을 잡아가니까 오늘날 이런 사태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뭐 협상을 하기 위해서 이런 상황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여당에서, 또 청와대에서 좀 더 제1야당이 이야기하는, 또 제1야당으로 대변되는 많은 국민들, 40% 이상 되는 국민들의 그런 마음이나 소리도 이해를 좀 해주면 협상이 잘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계속 그 이야기하잖아요. 연동형 비례제만 합의를 하면 비례대표 수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좀 여지가 있다, 유연하게 협상에 임하겠다. 그런데 그 부분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 송언석 : 연동형 부분은 그동안 누차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강력한 대통령제, 지금 전제군주적인 대통령제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정부와 청와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하는 의회가, 국회가 굉장히 무력화되는 상황의 다당제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국회는 약하고 정부는 굉장히 강한 이런 상태로 가기 때문에 대통령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부분은 서로 잘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그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고 있는 나라가 별로 없는데 우리 국민들이 쉽게 알고 있는 나라는 독일 정도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독일이라고 하는 나라는 나치즘이라고 하는, 나치즘은 굉장히 히틀러라는 사람이 들어와서 전 세계인들을 힘들게 했던 그런 아픈 역사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정파나 한 정당에 힘을 몰아주는 것은 곤란하다는 자기들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어서 연동형을 도입해서 다당제로 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다당제 속에서 여러 당파들이 연합해서 하는 그런 개념인데 우리나라하고는 역사적인 연원이나 처해 있는 환경이 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도 조금 더 전향적인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한국당 제외하고 지금 4+1 협상 들어가 있고 지금 협상이 꽤 진척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어요. 이게 그래서 이제 임시국회 열고 이래서 법안들을 통과시키려고 하면 한국당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전략이 뭐예요.

▶ 송언석 : 지금 현재로써는 4+1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야합이라고 국민들이 이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의 뜻을 우롱하고 민주주의가 후퇴되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이 용납이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선거법을 제1야당을 제외하고 일부 야당과 함께해서 그렇게 정치적 야합에 의해서 통과시킨다고 한다면 민심의 역작용이,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국회의원 나중에 선거할 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점을 먼저 지적을 안 할 수가 없고요. 국회를 무시하고 민의를 무시하는 이런 사고방식은 좀 심하게 표현하면 과거의 군사 독재 내지는 쿠데타적인 그런 사고방식의 산물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막아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국회 내에서는 합법적으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어쨌든 이 법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다 하는 점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요. 짧게 이거 한 말씀만 좀 원론적인 이야기라도 듣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된 사건 그리고 유재수 관련된 사건 이 사건에 대해서 지금 민주당은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 이렇게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듣고 마무리할게요.

▶ 송언석 : 이것은 청와대가 검찰을 정치적으로 억압하고 있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합니다. 떳떳하다면 당연히 전 정권, 전 정부 때, 박근혜 정부 때 비리를 수사할 때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강하게 수사하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독려를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 대통령께서는 정권의 핵심 실세라 하더라도 위법이나 불법이 있으면 수사를 철저하게 하도록 그렇게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볼 때는 이것은 청와대가 기획한 어쩌면 국정농단 사건 내지는 현대판 3.15 부정선거와 가까운 그런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많이 있다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만약에 수사를 하지 못하게끔 그런 식으로 검찰을 억압한다고 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여기까지만 들어야겠습니다. 좀 시간이 길어져서요. 고맙습니다.

▶ 송언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자유한국당 전략기획부총장 송언석 의원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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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송언석 “4+1은 야합, 우릴 궤멸 대상으로 여기나?”
    • 입력 2019-12-05 09:21:25
    최강시사
- 제1 야당을 협상 아닌 궤멸대상으로 여기는 듯. 양보없이 배제만하니 이 지경까지
- 내가 왜 갑자기 ‘친황’인가? 원내대표 교체도 출마자들 있으니 원칙에 따라 결정된 것
- 4+1 협상은 정치적 야합, 총선 때 심판받을 것. 모든 합법적 수단 동원해 저지할 것
- 김기현·유재수 사건 보니 국정농단과 3.15부정선거 떠올라. 靑 떳떳하면 검찰 수사 억압말길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12월 5일(목)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송언석 의원 (자유한국당 전략기획부총장)



▷ 김경래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자유한국당 쪽 연결해 보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안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이게 조금 많이 시끄럽습니다. 굉장히 중진 의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지금 여야 간에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선거법을 비롯해서 민생법안도 마찬가지고요. 어떻게 될지 이번에 새로운 당직자로 선출된 분입니다. 전략기획부총장이 되신 송언석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언석 : 안녕하세요. 송언석입니다.

▷ 김경래 : 요새 자유한국당이 좀 시끄러워서 그렇게 화기애애한 인터뷰는 안 될 것 같아서. 이번에 이제 당직자 임명되시는 과정에서 김세연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에서 물러나게 됐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김세연 의원은 자기가 속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임명할 때 이게 김세연 의원을 잘라내기 위한 그런 인사였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보는 시각도 일부 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송언석 의원께서는.

▶ 송언석 : 속았다는 표현이 조금 이 상황에서 적절한지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누구를 지정해서 그쪽 표현대로 한다고 그러면 솎아내기 위해서 만약에 인사를 했다 그러면 정말 큰일이겠죠. 그런데 당직자 37명인가요. 일괄해서 사퇴서를 냈고 그중에 일단은 7명이 일단 임명을 새로 했지 않습니까? 그과정에서 특정인을 겨냥해서 인사를 했다고 하는 그런 말씀은 새로이 당직을 맡게 된 사무총장이나 다른 분들에 대해서 좀 적절한 표현은 아닐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당대표께서 단식을 하면서 현재 이 난국에, 정국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당이 좀 쇄신이 필요하다, 혁신을 해야 한다 하는 그런 취지에서 일괄해서 사표서를 받고 당을 새로운 모습으로, 좀 더 젊고 활력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하신 거 아닌가 저희들은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박완수 사무총장도 그렇고 그리고 송언석 의원도 마찬가지인데 일부 언론에서는 약간 친황 라인,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 사람들로 배치를 한 거 아니냐 역시. 이 비판에 대해서는 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 송언석 : 글쎄요. 제가 갑자기 왜 친황이라고 불려지는지 잘 이해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아마도 이런 것 같습니다. 언론이나 이런 데서 나오는 이야기는 있는 사실보다는 조금 약간은 좀 이렇게 부풀려서 나가는 경향이 조금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기본적으로 우리 당내에서 계파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없다고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했고 사실 지금 현재 청와대와 민주당의 태도는 우리 한국당을 대화의 어떤 상대랄까요. 국정의 파트너로 잘 인정을 안 해주는, 한국당에 대해서 궤멸시켜야 할 정당이라고 하는 그런 표현까지도 했지 않습니까? 그런 데 대해서 우리가 거당적으로 국민과 함께 여기에 대해서 이제 서로 싸워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정인이 친황이니 아니니 그런 표현들은 좀 적절치 않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전체가 하나가 되어서 당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고 하는, 국민을 구하는 그런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가 임기 연장을 안 하는 걸 받아들인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그렇죠?

▶ 송언석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 과정에서 지금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드린 김세연 의원도 마찬가지인데 정진석 의원, 홍일표 의원, 김태흠 의원, 장제원 의원, 김용태 의원 다 자유한국당에서 그래도 중진급 의원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다 지금 황교안 대표가 임기 연장을 불허한 부분, 이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지금 지적을 하고 있어요. 이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송언석 : 글쎄 우리 당내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오랫동안 말씀드리는 게 적절한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제가 볼 때는 이게 누구 하나 개인의 어떤 의사는 아니고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께서 전부 모여서 여러 가지 당헌당규를 잘 따져보고 또 당이 처한 현 상황 자체를 좀 굉장히 깊게 생각을 한 결과로 집단적인 어떤 의사결정으로 나온 걸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더 중요한 건 예를 들어서 원내대표 경선에 나오실 분이 만약에 없다면 임기 연장 여부를 가리는 그런 의원총회를 하는 것을 당연히 해야 할 상황이겠지만 새로이 원내대표를 하겠다는 분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아마 원칙대로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종합적으로 당 차원 형식에 따라서 이제 새로운 쇄신이라고 할까요. 혁신이라고 할까요. 그런 방향에서 의사결정이 있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현 나경원 원내대표께서도 흔쾌히 그러한 방향에 대해서 당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우리가 잘못된 정책을 펴고 있는 이 정권에 대해서 힘을 모아서 투쟁해 나가자 하는 취지에서 이해를 한 걸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강석호 의원도 이번에 원내대표에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저희랑 인터뷰하면서 그 이야기를 했어요. 199개 필리버스터 신청한 거 이런 부분들은 좀 성급했다. 여당하고 협상을 할 수 있는 어떤 여지를 둬야 한다는 이런 취지로 인터뷰를 저희들이랑 하셨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송언석 : 어떤 쪽 안이요?

▷ 김경래 : 필리버스터 199개 신청한 거 이런 부분들은 좀 성급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 송언석 : 성급하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누구나 이해를 할 겁니다. 현재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지난 봄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에서 군소 일부 야당들과 서로 연합을 해서 제1야당인 한국당을 제외하고 그때 갑자기 패스트트랙으로 바로 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현 상황도 똑같은 상황이 지금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한국당의 입장으로서는 법이 정해준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준법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선거법과 그다음에 공수처법 그리고 검경수사권조정에 관한 법률이 실제로 상정되기 직전에 여러 가지 법안을 가지고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야만 정기국회 기간 내에 우리가 이것을 저지할 수 있는 길이 생기는 것이고 또 그 사이에서 우리가 아무런 행동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생법안을 먼저 통과시키자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했고 법안 199개 중에서 5개만 필리버스터를 하겠다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민식이법 같은 경우에는 사실 필리버스터를 할 때 본회의에 상정도 안 되었던 사항이거든요. 그거는 법사위에서 논의 중에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 자체로 어떤 민생법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상당히 적고 지금 한국당을 비판하는 그런 ‘민식이법을 왜 볼모로 잡느냐’ 이런 부분들도 사실관계하고는 굉장히 다르거든요. 그런 점에서 한국당으로서는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는 이런 법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이었다 하는 것도 좀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이번에 원내대표가 이제 바뀌잖아요. 바뀌면 여당하고 다른 야당하고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좀 생기는 건가요? 그렇게 기대를 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 쪽에서는. 어떻습니까.

▶ 송언석 : 뭐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전쟁을 하는 기간 중에도 물밑에서는 서로 밀사가 오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 국제적인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으로 볼 때 항상 여당과 야당과의 관계는 긴장을 하고 굉장히 투쟁을 하는 그런 관계에 있지만 또 물밑에서는 협상도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 부분 중에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한국당을 대화 상대로 여기지 않는 것 같은 이런 느낌들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게 모든 것은 큰집의 곶간에서 인심난다는 그런 이야기, 옛말이 있지 않습니까? 큰집에 해당되는 청와대와 맏형에 해당되는 민주당에서 일정 부분 야당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고 이해를 하고 뭔가 조금 나눠주고 배려하는 이런 태도가 가장 중요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원내대표 간의 여야 협상 과정을 이렇게 보면 민주당에서도 거의 한국당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별로 들어주지 않고 배제시키는 쪽으로 자꾸 가닥을 잡아가니까 오늘날 이런 사태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뭐 협상을 하기 위해서 이런 상황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여당에서, 또 청와대에서 좀 더 제1야당이 이야기하는, 또 제1야당으로 대변되는 많은 국민들, 40% 이상 되는 국민들의 그런 마음이나 소리도 이해를 좀 해주면 협상이 잘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계속 그 이야기하잖아요. 연동형 비례제만 합의를 하면 비례대표 수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좀 여지가 있다, 유연하게 협상에 임하겠다. 그런데 그 부분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 송언석 : 연동형 부분은 그동안 누차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강력한 대통령제, 지금 전제군주적인 대통령제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정부와 청와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하는 의회가, 국회가 굉장히 무력화되는 상황의 다당제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국회는 약하고 정부는 굉장히 강한 이런 상태로 가기 때문에 대통령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부분은 서로 잘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그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고 있는 나라가 별로 없는데 우리 국민들이 쉽게 알고 있는 나라는 독일 정도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독일이라고 하는 나라는 나치즘이라고 하는, 나치즘은 굉장히 히틀러라는 사람이 들어와서 전 세계인들을 힘들게 했던 그런 아픈 역사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정파나 한 정당에 힘을 몰아주는 것은 곤란하다는 자기들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어서 연동형을 도입해서 다당제로 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다당제 속에서 여러 당파들이 연합해서 하는 그런 개념인데 우리나라하고는 역사적인 연원이나 처해 있는 환경이 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도 조금 더 전향적인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한국당 제외하고 지금 4+1 협상 들어가 있고 지금 협상이 꽤 진척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어요. 이게 그래서 이제 임시국회 열고 이래서 법안들을 통과시키려고 하면 한국당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전략이 뭐예요.

▶ 송언석 : 지금 현재로써는 4+1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야합이라고 국민들이 이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의 뜻을 우롱하고 민주주의가 후퇴되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이 용납이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선거법을 제1야당을 제외하고 일부 야당과 함께해서 그렇게 정치적 야합에 의해서 통과시킨다고 한다면 민심의 역작용이,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국회의원 나중에 선거할 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점을 먼저 지적을 안 할 수가 없고요. 국회를 무시하고 민의를 무시하는 이런 사고방식은 좀 심하게 표현하면 과거의 군사 독재 내지는 쿠데타적인 그런 사고방식의 산물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막아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국회 내에서는 합법적으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어쨌든 이 법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다 하는 점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요. 짧게 이거 한 말씀만 좀 원론적인 이야기라도 듣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된 사건 그리고 유재수 관련된 사건 이 사건에 대해서 지금 민주당은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 이렇게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듣고 마무리할게요.

▶ 송언석 : 이것은 청와대가 검찰을 정치적으로 억압하고 있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합니다. 떳떳하다면 당연히 전 정권, 전 정부 때, 박근혜 정부 때 비리를 수사할 때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강하게 수사하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독려를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 대통령께서는 정권의 핵심 실세라 하더라도 위법이나 불법이 있으면 수사를 철저하게 하도록 그렇게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볼 때는 이것은 청와대가 기획한 어쩌면 국정농단 사건 내지는 현대판 3.15 부정선거와 가까운 그런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많이 있다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만약에 수사를 하지 못하게끔 그런 식으로 검찰을 억압한다고 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여기까지만 들어야겠습니다. 좀 시간이 길어져서요. 고맙습니다.

▶ 송언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자유한국당 전략기획부총장 송언석 의원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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