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9일 본회의 개회” 압박…나경원 “중요한 정기국회 마무리, 잘 하길”

입력 2019.12.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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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을 제외한 이른바 4+1 협의체에서 8일까지 예산안뿐 아니라 선거법과 사법개혁 법안의 단일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9일 본회의 개회를 거듭 제안하며 한국당의 협상 참여를 압박했습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9일 본회의 개최 제안…한국당 새 원내대표, 협상 나서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민생 법안 등 처리를 위해 오는 9일 본회의 개회하자면서 같은 날 새로 선출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협상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6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감안해도 9일에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월요일 오후 본회의가 열리면 당면한 예산안 처리를 필두로 검찰개혁·정치개혁 법안, 민식이법, 유치원 3범을 비롯한 민생 법안들이 함께 상정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거듭된 제안에도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며 "끝내 협상과 합의를 위한 노력을 거부한다면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힘 모아 멈춰선 국회 가동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회의가 열리면 여야 사이 충분한 토론을 통해 국회의 절반 이상의 합의가 전체의 합의로 확산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새로 선임되는 한국당 원내대표가 4+1 합의 내용을 존중하고 함께 추가 협상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임시국회 소집도 준비하겠다"며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민생·개혁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0일로 임기가 끝나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상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남은 아주 중요한 정기국회 마무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정말 잘하실 수 있는 원내대표가 당선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는 9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릅니다. 현재까지 강석호, 심재철, 유기준, 윤상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원내사령탑이 곧 교체되는 가운데, 한국당 지도부는 원내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른미래 김관영 "한국당과의 협상 끈 놓지 않을 것"

4+1 협의체에 바른미래당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김관영 의원은 "4+1 협의체 협상은 한국당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 국회가 져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9일 상정 전까지 한국당과의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4+1협의체에서 예산과 또 선거법, 검찰 개혁안 등 세 분야 단일안을 8일까지 마련하고, 9일에 상정해서 정기국회 내 처리할 수 있도록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한국당이 협상한다면 끝까지 협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제 개혁안과 사법 개혁안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견을 좁히고 상호 간 용인 가능한 협상안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정당의 의무이고, 국회에 속한 정당이 해야 할 일"이라며 "귀를 막고 덮어 놓고 싶다, 반대한다, 굴복하라 라고만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한국당이 협상에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에 선거제 협상을 위한 4+1 회담을 국회 밖에서 비공개로 2시간가량 했고 오늘도 협상을 이어나갈 생각"이라며 "8일까지 예산·선거법·검찰·사법제도 개혁 단위로 단일안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당과의 물밑 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물밑교섭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4+1 협의체 가동에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과 나머지 세력들은 그동안 패스트트랙 법안에 강하게 반대해온 변혁 측과 협상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상욱, 민주당 항의 방문…한국당,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 불참

이와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이자 변혁 소속 지상욱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4+1' 협의체 예산안 실무회동 자리를 찾아 "대표성이 없는 회의"라고 항의했습니다.

지 의원은 "범법 행위, 범죄 행위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자격과 근거도 없는 짬짜미 밀실 나눠먹기식 예산 심의를 하는 것은 헌정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정치협상회의 실무대표자 회의가 오전 중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 실무 대표인 김선동 의원은 "한국당을 제외하고 실무대표 회의가 열리는 것 같다"며 "따로 연락을 받은 게 없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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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6 14:29:50
    취재K
한국당을 제외한 이른바 4+1 협의체에서 8일까지 예산안뿐 아니라 선거법과 사법개혁 법안의 단일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9일 본회의 개회를 거듭 제안하며 한국당의 협상 참여를 압박했습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9일 본회의 개최 제안…한국당 새 원내대표, 협상 나서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민생 법안 등 처리를 위해 오는 9일 본회의 개회하자면서 같은 날 새로 선출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협상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6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감안해도 9일에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월요일 오후 본회의가 열리면 당면한 예산안 처리를 필두로 검찰개혁·정치개혁 법안, 민식이법, 유치원 3범을 비롯한 민생 법안들이 함께 상정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거듭된 제안에도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며 "끝내 협상과 합의를 위한 노력을 거부한다면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힘 모아 멈춰선 국회 가동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회의가 열리면 여야 사이 충분한 토론을 통해 국회의 절반 이상의 합의가 전체의 합의로 확산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새로 선임되는 한국당 원내대표가 4+1 합의 내용을 존중하고 함께 추가 협상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임시국회 소집도 준비하겠다"며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민생·개혁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0일로 임기가 끝나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상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남은 아주 중요한 정기국회 마무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정말 잘하실 수 있는 원내대표가 당선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는 9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릅니다. 현재까지 강석호, 심재철, 유기준, 윤상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원내사령탑이 곧 교체되는 가운데, 한국당 지도부는 원내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른미래 김관영 "한국당과의 협상 끈 놓지 않을 것"

4+1 협의체에 바른미래당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김관영 의원은 "4+1 협의체 협상은 한국당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 국회가 져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9일 상정 전까지 한국당과의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4+1협의체에서 예산과 또 선거법, 검찰 개혁안 등 세 분야 단일안을 8일까지 마련하고, 9일에 상정해서 정기국회 내 처리할 수 있도록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한국당이 협상한다면 끝까지 협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제 개혁안과 사법 개혁안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견을 좁히고 상호 간 용인 가능한 협상안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정당의 의무이고, 국회에 속한 정당이 해야 할 일"이라며 "귀를 막고 덮어 놓고 싶다, 반대한다, 굴복하라 라고만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한국당이 협상에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에 선거제 협상을 위한 4+1 회담을 국회 밖에서 비공개로 2시간가량 했고 오늘도 협상을 이어나갈 생각"이라며 "8일까지 예산·선거법·검찰·사법제도 개혁 단위로 단일안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당과의 물밑 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물밑교섭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4+1 협의체 가동에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과 나머지 세력들은 그동안 패스트트랙 법안에 강하게 반대해온 변혁 측과 협상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상욱, 민주당 항의 방문…한국당,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 불참

이와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이자 변혁 소속 지상욱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4+1' 협의체 예산안 실무회동 자리를 찾아 "대표성이 없는 회의"라고 항의했습니다.

지 의원은 "범법 행위, 범죄 행위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자격과 근거도 없는 짬짜미 밀실 나눠먹기식 예산 심의를 하는 것은 헌정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정치협상회의 실무대표자 회의가 오전 중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 실무 대표인 김선동 의원은 "한국당을 제외하고 실무대표 회의가 열리는 것 같다"며 "따로 연락을 받은 게 없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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