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만 스쳐도 칼로 베인 듯…‘복합부위통증증후군’
입력 2019.12.07 (07:34)
수정 2019.12.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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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옷깃이 스치는 등 사소한 자극에도 상상하기 힘든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희귀한 병을 가진 환자들인데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힘든데 통증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애판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뒤 견디기 힘든 통증이 생겼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다리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옵니다.
다치거나 수술을 받은 부위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입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여러 번입니다.
[조경아/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갑자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순간 기절하듯이 쓰러져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많이 힘들어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원인을 잘 몰라 마땅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가장 세다는 마약성 진통제조차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0년간 이 병을 앓아온 30대 남성입니다.
발을 딛기만 해도 칼로 베듯 심한 통증이 와 걷지를 못합니다.
화장실도 기어서 갈 정도입니다.
[고채석/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기어다닐 수는 있으니까 기어서 화장실에 가서 올라가서 볼일 보고 나오고. 밥은 거의 굶다시피 하죠."]
이처럼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통증은 장애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객관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심지어 꾀병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휴정/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직장생활도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상생활도 너무 힘든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장애로 인정을 받는 게 환우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에선 매년 천여 명의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가 발생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옷깃이 스치는 등 사소한 자극에도 상상하기 힘든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희귀한 병을 가진 환자들인데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힘든데 통증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애판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뒤 견디기 힘든 통증이 생겼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다리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옵니다.
다치거나 수술을 받은 부위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입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여러 번입니다.
[조경아/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갑자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순간 기절하듯이 쓰러져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많이 힘들어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원인을 잘 몰라 마땅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가장 세다는 마약성 진통제조차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0년간 이 병을 앓아온 30대 남성입니다.
발을 딛기만 해도 칼로 베듯 심한 통증이 와 걷지를 못합니다.
화장실도 기어서 갈 정도입니다.
[고채석/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기어다닐 수는 있으니까 기어서 화장실에 가서 올라가서 볼일 보고 나오고. 밥은 거의 굶다시피 하죠."]
이처럼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통증은 장애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객관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심지어 꾀병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휴정/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직장생활도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상생활도 너무 힘든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장애로 인정을 받는 게 환우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에선 매년 천여 명의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가 발생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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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깃만 스쳐도 칼로 베인 듯…‘복합부위통증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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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07 07:39:32
- 수정2019-12-07 07:55:03
[앵커]
옷깃이 스치는 등 사소한 자극에도 상상하기 힘든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희귀한 병을 가진 환자들인데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힘든데 통증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애판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뒤 견디기 힘든 통증이 생겼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다리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옵니다.
다치거나 수술을 받은 부위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입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여러 번입니다.
[조경아/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갑자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순간 기절하듯이 쓰러져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많이 힘들어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원인을 잘 몰라 마땅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가장 세다는 마약성 진통제조차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0년간 이 병을 앓아온 30대 남성입니다.
발을 딛기만 해도 칼로 베듯 심한 통증이 와 걷지를 못합니다.
화장실도 기어서 갈 정도입니다.
[고채석/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기어다닐 수는 있으니까 기어서 화장실에 가서 올라가서 볼일 보고 나오고. 밥은 거의 굶다시피 하죠."]
이처럼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통증은 장애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객관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심지어 꾀병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휴정/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직장생활도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상생활도 너무 힘든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장애로 인정을 받는 게 환우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에선 매년 천여 명의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가 발생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옷깃이 스치는 등 사소한 자극에도 상상하기 힘든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희귀한 병을 가진 환자들인데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힘든데 통증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애판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뒤 견디기 힘든 통증이 생겼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다리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옵니다.
다치거나 수술을 받은 부위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입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여러 번입니다.
[조경아/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갑자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순간 기절하듯이 쓰러져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많이 힘들어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원인을 잘 몰라 마땅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가장 세다는 마약성 진통제조차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0년간 이 병을 앓아온 30대 남성입니다.
발을 딛기만 해도 칼로 베듯 심한 통증이 와 걷지를 못합니다.
화장실도 기어서 갈 정도입니다.
[고채석/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 "기어다닐 수는 있으니까 기어서 화장실에 가서 올라가서 볼일 보고 나오고. 밥은 거의 굶다시피 하죠."]
이처럼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통증은 장애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객관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심지어 꾀병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휴정/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직장생활도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상생활도 너무 힘든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장애로 인정을 받는 게 환우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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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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