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전망 송철호 “속시원히 말할 때가 올 것”

[앵커]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러 의혹들이 풀릴 때를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검찰은 송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도 울산의 국비 확보 내역을 발표하는 자리.

송철호 울산시장이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성경 구절을 인용해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한 말씀으로 제 심정을 표현하겠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명수사 의혹이 불거진 뒤 송 시장이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인데,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로 답변했습니다.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 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의혹들이 풀릴 때를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 공약을 논의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속 시원히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기현 첩보 문건 전달 과정에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만큼 송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송 시장이 소환에 응하면 송병기 부시장이 지난 선거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시장과 함께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의 검찰 조사가 이뤄지는 시점이 이른바 하명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