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춘재 이감…“화성 8차 사건 직접 조사 하겠다”

입력 2019.12.12 (07:13) 수정 2019.12.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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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윤 모 씨가 재심을 청구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검찰이 직접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부산교도소에 있는 이춘재를 수원으로 이감하기까지 했는데요.

윤 씨가 직접 조사를 요청했고, 경찰이 자료를 넘겨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경이 갈등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화성 8차 사건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재심을 청구한 윤 모 씨가 최근 직접 조사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성연/수원지검 전문공보관 : "검찰의 직접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실 규명을 요청하는 수사 촉구 의견서를 접수받았습니다."]

검찰은 또 법원에 내는 재심 관련 의견서를 쓰는데 필요한 자료를 경찰에서 주지 않은 것도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30년 전 수사자료는 넘겨줬지만, 강압수사 의혹과 국과수 부실 감정 의혹 관련 최근 수사 자료는 여러번 요청했는데도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올해 안에 재심 관련 의견서를 내놓겠다며, 검사 등 6명으로 전담 조사팀도 꾸렸습니다.

부산교도소에 있던 이춘재를 그제 수원구치소로 옮긴 뒤 어제는 수원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까지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찰이 조사 중인 사건에 검찰이 뛰어드는 모양새가 됐는데, 검찰은 수사권 조정 등 검경 갈등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갈등은 아니라지만, 이춘재 이감 등에서 검경이 긴밀히 협조하지 않은 정황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경찰은 이춘재 이감 신청 사실만 전달받았을 뿐, 실제 이감이 된 사실을 모르고 그제 조사를 위해 부산교도소에 갔다가 헛걸음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검찰 발표에 대해 일부 자료를 주지 않은 건 수사가 덜 끝났기 때문이라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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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춘재 이감…“화성 8차 사건 직접 조사 하겠다”
    • 입력 2019-12-12 07:14:38
    • 수정2019-12-12 0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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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윤 모 씨가 재심을 청구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검찰이 직접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부산교도소에 있는 이춘재를 수원으로 이감하기까지 했는데요.

윤 씨가 직접 조사를 요청했고, 경찰이 자료를 넘겨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경이 갈등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화성 8차 사건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재심을 청구한 윤 모 씨가 최근 직접 조사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성연/수원지검 전문공보관 : "검찰의 직접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실 규명을 요청하는 수사 촉구 의견서를 접수받았습니다."]

검찰은 또 법원에 내는 재심 관련 의견서를 쓰는데 필요한 자료를 경찰에서 주지 않은 것도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30년 전 수사자료는 넘겨줬지만, 강압수사 의혹과 국과수 부실 감정 의혹 관련 최근 수사 자료는 여러번 요청했는데도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올해 안에 재심 관련 의견서를 내놓겠다며, 검사 등 6명으로 전담 조사팀도 꾸렸습니다.

부산교도소에 있던 이춘재를 그제 수원구치소로 옮긴 뒤 어제는 수원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까지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찰이 조사 중인 사건에 검찰이 뛰어드는 모양새가 됐는데, 검찰은 수사권 조정 등 검경 갈등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갈등은 아니라지만, 이춘재 이감 등에서 검경이 긴밀히 협조하지 않은 정황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경찰은 이춘재 이감 신청 사실만 전달받았을 뿐, 실제 이감이 된 사실을 모르고 그제 조사를 위해 부산교도소에 갔다가 헛걸음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검찰 발표에 대해 일부 자료를 주지 않은 건 수사가 덜 끝났기 때문이라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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