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일(13일) 개혁법안 본회의 상정…‘맞불’ 필리버스터”

입력 2019.12.12 (10:39) 수정 2019.12.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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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내일(13일) 본회의를 열어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개혁법안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는 맞불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개혁과 선거개혁 법안 처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고, 선거법만큼은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미뤘는데, 한국당이 협상을 외면하고 농성을 택했다"며, "더 이상 기다려도 대화와 타협만으로 오늘의 정국을 해결하기 어려워 이제 우리의 길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의장께 내일 본회의를 열어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상정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며, "본회의가 열리면 단호히 민생과 예산, 부수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끝까지 협상문은 열어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본회의가 열리면 민주적이고 적법하게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쟁점 법안인 만큼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을 굳이 막거나 방해하지 않을 것이고, 대신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우리도 당당히 토론에 참여해 검찰개혁과 선거개혁이 왜 필요한지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고 호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지난 7개월 반 동안 어떻게 협상해왔는지도 국민께 고해 올리겠다"며, "이번 본회의는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퍼부은 거짓말을 직접 알리고 개혁의 필요성을 말하는 진실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책임을 놓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토론과 협상을 호소했지만 차갑게 거절한 건 한국당으로, 대신 국회 문을 닫아걸고, 아스팔트로 뛰쳐나가 삭발을 했으며,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의 협상 가능성을 걷어찬 것도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는 걸 불가하다고 결정한 (황 대표의) 독단적인 정치 행위 탓"이라며, "(황 대표가) '의회 쿠데타(를 말하며), 나를 밟고 가라'고 말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오기의 극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임시회 회기를 "내일 본회의에서 결정하는데, 하루는 너무 야박하지 않냐"며, "15일까지는 이어서 할 것 같은데, 16일에 끝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일 이번 임시회 회기가 결정되는 데 따라, 다음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상정 예정인 개혁 법안에 대해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경우, 다음 임시회를 열어 이들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필리버스터가 신청된 법안은 해당 회기가 끝나면, 다음 회기에서 곧바로 표결에 부쳐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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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2-12 10: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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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내일(13일) 본회의를 열어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개혁법안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는 맞불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개혁과 선거개혁 법안 처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고, 선거법만큼은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미뤘는데, 한국당이 협상을 외면하고 농성을 택했다"며, "더 이상 기다려도 대화와 타협만으로 오늘의 정국을 해결하기 어려워 이제 우리의 길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의장께 내일 본회의를 열어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상정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며, "본회의가 열리면 단호히 민생과 예산, 부수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끝까지 협상문은 열어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본회의가 열리면 민주적이고 적법하게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쟁점 법안인 만큼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을 굳이 막거나 방해하지 않을 것이고, 대신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우리도 당당히 토론에 참여해 검찰개혁과 선거개혁이 왜 필요한지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고 호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지난 7개월 반 동안 어떻게 협상해왔는지도 국민께 고해 올리겠다"며, "이번 본회의는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퍼부은 거짓말을 직접 알리고 개혁의 필요성을 말하는 진실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책임을 놓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토론과 협상을 호소했지만 차갑게 거절한 건 한국당으로, 대신 국회 문을 닫아걸고, 아스팔트로 뛰쳐나가 삭발을 했으며,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의 협상 가능성을 걷어찬 것도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는 걸 불가하다고 결정한 (황 대표의) 독단적인 정치 행위 탓"이라며, "(황 대표가) '의회 쿠데타(를 말하며), 나를 밟고 가라'고 말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오기의 극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임시회 회기를 "내일 본회의에서 결정하는데, 하루는 너무 야박하지 않냐"며, "15일까지는 이어서 할 것 같은데, 16일에 끝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일 이번 임시회 회기가 결정되는 데 따라, 다음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상정 예정인 개혁 법안에 대해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경우, 다음 임시회를 열어 이들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필리버스터가 신청된 법안은 해당 회기가 끝나면, 다음 회기에서 곧바로 표결에 부쳐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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