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없는 초혼 신혼부부 40% 첫 돌파…출생아수도 감소

입력 2019.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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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의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습니다. 평균 출생아 수도 1년 전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2일)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년 이내에 결혼한 초혼 신혼부부 105만2천 쌍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2만3천 쌍으로 전체의 40.2%를 차지했습니다.

전년(37.5%)에 비해 2.6%p 상승한 수치로, 자녀가 없는 초혼 신혼부부의 비중이 40%를 넘은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2015년 기준 통계) 이후 처음입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도 0.74명으로 1년 전보다 0.04명 줄었습니다.

출생 관련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맞벌이 부부 가운데에서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4.3%로 외벌이 부부(65.7%)에 비해 낮았고,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맞벌이 부부 0.66명, 외벌이 부부 0.83명으로 맞벌이 부부가 적었습니다.

또,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경우 자녀 출산 비중은 64.8%로 무주택 부부(56.0%)보다 높았고, 평균 출생아 수 역시 유주택 부부 0.81명, 무주택 부부 0.69명으로 유주택 부부가 많았습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자녀 가운데 만 5세 이하의 영유아 77만8천 명에 대한 보육 형태는, 어린이집 보육 48.4%(37만7천 명), 가정양육(45.6%), 유치원(3.2%) 순으로, 어린이집 보육 비중이 처음으로 가정양육 비중을 넘어섰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어린이집(2.4%p↑)과 유치원(0.2%p↑) 보육 비중은 상승한 반면, 가정양육 비중은 2.1%p 하락했습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맞벌이 신혼부부의 출생아 수에서 보듯 여성의 경제활동과 출생이 상당히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어린이집 확충, 육아휴직·유연근로제 확대 등) 일·가정 양립 정책의 중요함이 시사되는 대목"이라며 "단순한 수치보다 특히 질적인 측면이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체 신혼부부는 132만2천 쌍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초혼 신혼부부가 105만2천 쌍, 재혼 신혼부부가 26만9천 쌍이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조사에 포함된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과 금융권 대출 잔액은, 평균 소득은 5,504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습니다.

둘 모두 맞벌이 부부(평균 소득 7,364만 원, 대출 잔액 중앙값 1억 1,645만 원)가 외벌이 부부(평균소득 4,238만 원, 대출 잔액 중앙값 9,136만 원)보다 소득과 대출 잔액 중앙값이 각각 1.7배, 1.3배 높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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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2 12:00:53
    경제
출산율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의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습니다. 평균 출생아 수도 1년 전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2일)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년 이내에 결혼한 초혼 신혼부부 105만2천 쌍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2만3천 쌍으로 전체의 40.2%를 차지했습니다.

전년(37.5%)에 비해 2.6%p 상승한 수치로, 자녀가 없는 초혼 신혼부부의 비중이 40%를 넘은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2015년 기준 통계) 이후 처음입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도 0.74명으로 1년 전보다 0.04명 줄었습니다.

출생 관련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맞벌이 부부 가운데에서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4.3%로 외벌이 부부(65.7%)에 비해 낮았고,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맞벌이 부부 0.66명, 외벌이 부부 0.83명으로 맞벌이 부부가 적었습니다.

또,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경우 자녀 출산 비중은 64.8%로 무주택 부부(56.0%)보다 높았고, 평균 출생아 수 역시 유주택 부부 0.81명, 무주택 부부 0.69명으로 유주택 부부가 많았습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자녀 가운데 만 5세 이하의 영유아 77만8천 명에 대한 보육 형태는, 어린이집 보육 48.4%(37만7천 명), 가정양육(45.6%), 유치원(3.2%) 순으로, 어린이집 보육 비중이 처음으로 가정양육 비중을 넘어섰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어린이집(2.4%p↑)과 유치원(0.2%p↑) 보육 비중은 상승한 반면, 가정양육 비중은 2.1%p 하락했습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맞벌이 신혼부부의 출생아 수에서 보듯 여성의 경제활동과 출생이 상당히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어린이집 확충, 육아휴직·유연근로제 확대 등) 일·가정 양립 정책의 중요함이 시사되는 대목"이라며 "단순한 수치보다 특히 질적인 측면이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체 신혼부부는 132만2천 쌍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초혼 신혼부부가 105만2천 쌍, 재혼 신혼부부가 26만9천 쌍이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조사에 포함된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과 금융권 대출 잔액은, 평균 소득은 5,504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습니다.

둘 모두 맞벌이 부부(평균 소득 7,364만 원, 대출 잔액 중앙값 1억 1,645만 원)가 외벌이 부부(평균소득 4,238만 원, 대출 잔액 중앙값 9,136만 원)보다 소득과 대출 잔액 중앙값이 각각 1.7배, 1.3배 높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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