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해외주재 중국 대사들, 홍콩사태 비판 대응 여론전 나서”

입력 2019.12.12 (15:12) 수정 2019.12.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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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주재하는 중국 대사들이 홍콩 시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여론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영국 주재 류샤오밍 대사는 홍콩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세번의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 차례 언론 인터뷰를 했으며 신문 칼럼도 썼습니다.

류 대사는 이를 통해 홍콩 정부와 경찰의 시위 진압을 지지하면서 시위대를 비난해왔습니다.

SCMP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등 다른 유럽국가 주재 대사들도 홍콩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10여개국 대사도 현지 매체에 입장을 냈다고 전했습니다.

SCMP는 또, 미국과 영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주재하는 중국 외교관들이 올해 트위터 계정을 새로 만들었으며 중국 외교부와 외교관들이 최근 활발히 트위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난징대 주펑 교수는 "(중국 정부가) 외교 공관을 동원한 것은 홍콩 문제가 국제 문제로 떠올라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따라 홍콩인권법과 같은 법제화 추진을 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칼 민즈너 미국 포드햄 로스쿨 교수는 "상급자에게 보고하거나 외국 관리와 소통할 때 중국 관료들은 현실에 대한 객관적 평가나 중국의 장기적 국익에 기반하기보다 중앙정부의 입맛에 맞는 말을 한다"고 비평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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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2 15:12:28
    • 수정2019-12-12 15:15:04
    국제
해외에 주재하는 중국 대사들이 홍콩 시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여론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영국 주재 류샤오밍 대사는 홍콩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세번의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 차례 언론 인터뷰를 했으며 신문 칼럼도 썼습니다.

류 대사는 이를 통해 홍콩 정부와 경찰의 시위 진압을 지지하면서 시위대를 비난해왔습니다.

SCMP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등 다른 유럽국가 주재 대사들도 홍콩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10여개국 대사도 현지 매체에 입장을 냈다고 전했습니다.

SCMP는 또, 미국과 영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주재하는 중국 외교관들이 올해 트위터 계정을 새로 만들었으며 중국 외교부와 외교관들이 최근 활발히 트위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난징대 주펑 교수는 "(중국 정부가) 외교 공관을 동원한 것은 홍콩 문제가 국제 문제로 떠올라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따라 홍콩인권법과 같은 법제화 추진을 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칼 민즈너 미국 포드햄 로스쿨 교수는 "상급자에게 보고하거나 외국 관리와 소통할 때 중국 관료들은 현실에 대한 객관적 평가나 중국의 장기적 국익에 기반하기보다 중앙정부의 입맛에 맞는 말을 한다"고 비평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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