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엔대사 “北 미사일 시험 자제 동시에 대북제제 완화 필요”

입력 2019.12.12 (18:14) 수정 2019.12.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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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대화 분위기를 망칠 수 있는 새로운 도발을 자제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보도를 보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각 1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기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주문했습니다.

네벤쟈 대사는 '북한이 연말 시한이 지나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북한에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것(미사일 발사 시험)을 자제하라.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위한 가능성과 여지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새로운 도발로 어렵게 조성된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깨트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네벤쟈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벤쟈는 동시에 대북제재 완화 등 북미 협상 촉진을 위한 미국과 유엔의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북한에) 어떤 것을 대가로 제공하지 않은 채 무엇에 대해 합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제약들을(대북 제재들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필요한 유일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며 상호조치, 단계적 조치, '행동 대 행동' 원칙 등으로 북한의 협력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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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2 18:14:21
    • 수정2019-12-12 18:26:17
    국제
북한이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대화 분위기를 망칠 수 있는 새로운 도발을 자제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보도를 보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각 1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기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주문했습니다.

네벤쟈 대사는 '북한이 연말 시한이 지나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북한에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것(미사일 발사 시험)을 자제하라.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위한 가능성과 여지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새로운 도발로 어렵게 조성된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깨트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네벤쟈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벤쟈는 동시에 대북제재 완화 등 북미 협상 촉진을 위한 미국과 유엔의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북한에) 어떤 것을 대가로 제공하지 않은 채 무엇에 대해 합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제약들을(대북 제재들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필요한 유일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며 상호조치, 단계적 조치, '행동 대 행동' 원칙 등으로 북한의 협력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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