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림 파괴”…인도네시아 팜유 사업 포스코 진정

입력 2019.12.12 (19:26) 수정 2019.12.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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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계열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식용유인 팜유 농장을 운영하면서 환경을 파괴해, 현지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내 시민단체들이 이 포스코 계열사의 행태를 비판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거진 열대림 옆으로 바둑판처럼 줄지어 선 기름야자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포스코의 계열사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이같은 팜유 농장을 운영중입니다.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없앤 숲이 약 3만 헥타르, 지역 주민들은 팜유 사업이 시작된 뒤 식수로 사용하던 강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니는 등 수질이 악화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국내 환경단체 등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내연락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OECD 가이드라인을 보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 기업은 구제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신영/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지금 너무 살기가 어려워지고 강물도 더러워지고 있어서 우리는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지역주민들이 그것에 반대하는, 항의하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또, 여기에 투자중인 국민연금도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도 투자금 회수 등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책임 투자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신영/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투자한 기업들이 사업을 할 때 환경오염이나 인권침해를 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있을 수 있고..."]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제법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의 환경 인증을 받을 정도로 환경 기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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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림 파괴”…인도네시아 팜유 사업 포스코 진정
    • 입력 2019-12-12 19:28:09
    • 수정2019-12-12 19: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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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계열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식용유인 팜유 농장을 운영하면서 환경을 파괴해, 현지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내 시민단체들이 이 포스코 계열사의 행태를 비판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거진 열대림 옆으로 바둑판처럼 줄지어 선 기름야자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포스코의 계열사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이같은 팜유 농장을 운영중입니다.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없앤 숲이 약 3만 헥타르, 지역 주민들은 팜유 사업이 시작된 뒤 식수로 사용하던 강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니는 등 수질이 악화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국내 환경단체 등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내연락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OECD 가이드라인을 보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 기업은 구제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신영/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지금 너무 살기가 어려워지고 강물도 더러워지고 있어서 우리는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지역주민들이 그것에 반대하는, 항의하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또, 여기에 투자중인 국민연금도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도 투자금 회수 등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책임 투자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신영/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투자한 기업들이 사업을 할 때 환경오염이나 인권침해를 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있을 수 있고..."]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제법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의 환경 인증을 받을 정도로 환경 기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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