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가격 20% 하락…'시장격리' 등 비상대책 추진

입력 2019.12.12 (20:06) 수정 2019.12.1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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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산 노지 감귤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제주도가
감귤 공급량 조정을 위해
시장 격리 조치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귤 수확에
여념 없는 한 농가입니다.

잦은 비와 태풍이란 악재에도
감귤밭을 애써 일궈냈지만,
제값을 받지 못해
근심이 깊습니다.

송두옥/감귤 농가[인터뷰]
"값이 안 좋다 보니까 농민들 입장에서 상당히 힘듭니다. 적자만 나고, 몸만 고돼지고 나이는 들어가고(농사) 접어야겠다는 친구들도"

제주도 조사 결과
최근 노지 감귤 도매시장 가격이
5kg 기준 6천 원을 밑돌며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시장에 유통된 감귤의 14%가량이
생산비와 유통비 기준의
손익분기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이 때문에 비상품이 아닌데도
일부 크기의 감귤이 폐기되거나
가공용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안성현/조천농협 경제상무[인터뷰]
"출하해봐야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고, 실질적으로 농가한테 돌아가는 것은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제주도도
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
다른 지방 출하 물량 조절에 나섰습니다.

우선,
유통비와 가공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는
지름 67에서 70mm 이하 크기의 감귤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설 명절까지 60억 원을 들여
2만 톤을 수매할 계획입니다.

전병화/제주도 감귤진흥과장[녹취]
"작년, 재작년 보면 (올해가) 한 10에서 20% 적게 출하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특단의 대책으로 (시장격리) 하게 된 겁니다."

또, 소비시장 판매상황을 지켜보면서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등
감귤 가격 회복을 위한
세부 계획을
조만간 추가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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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지감귤 가격 20% 하락…'시장격리' 등 비상대책 추진
    • 입력 2019-12-12 20:06:17
    • 수정2019-12-12 23:40:41
    뉴스9(제주)
[앵커멘트] 올해산 노지 감귤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제주도가 감귤 공급량 조정을 위해 시장 격리 조치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귤 수확에 여념 없는 한 농가입니다. 잦은 비와 태풍이란 악재에도 감귤밭을 애써 일궈냈지만, 제값을 받지 못해 근심이 깊습니다. 송두옥/감귤 농가[인터뷰] "값이 안 좋다 보니까 농민들 입장에서 상당히 힘듭니다. 적자만 나고, 몸만 고돼지고 나이는 들어가고(농사) 접어야겠다는 친구들도" 제주도 조사 결과 최근 노지 감귤 도매시장 가격이 5kg 기준 6천 원을 밑돌며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시장에 유통된 감귤의 14%가량이 생산비와 유통비 기준의 손익분기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이 때문에 비상품이 아닌데도 일부 크기의 감귤이 폐기되거나 가공용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안성현/조천농협 경제상무[인터뷰] "출하해봐야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고, 실질적으로 농가한테 돌아가는 것은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제주도도 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 다른 지방 출하 물량 조절에 나섰습니다. 우선, 유통비와 가공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는 지름 67에서 70mm 이하 크기의 감귤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설 명절까지 60억 원을 들여 2만 톤을 수매할 계획입니다. 전병화/제주도 감귤진흥과장[녹취] "작년, 재작년 보면 (올해가) 한 10에서 20% 적게 출하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특단의 대책으로 (시장격리) 하게 된 겁니다." 또, 소비시장 판매상황을 지켜보면서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등 감귤 가격 회복을 위한 세부 계획을 조만간 추가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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