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12·12 군사구테타 주역들과 '강남 고급 오찬'

입력 2019.12.12 (22:17) 수정 2019.12.1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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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은
전두환 씨 등 신군부가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날입니다.
신군부는 당시
실권을 장악한 뒤
이듬해 광주 시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정권을 찬탈했는데요.
전 씨 등 군사 반란 주동자들이
오늘 서울의 한 중식당에 모여
고급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오늘 낮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중식당입니다.

전두환의 웃음 소리가
식당 가득 울려 퍼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오찬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12·12 주역이자
5.18 광주항쟁 학살 주범들이 모여
20만 원짜리 코스 요리와 함께
와인 파티를 벌인 겁니다.

눈에 띄는 인물은
전두환 오른편
당시 정호용 특전 사령관.

5.18 당시
서울 보안사령부와 광주를 헬기로 오가며
전두환 지휘를 받아
사실상 현장을 총 지휘한 인물입니다.

오찬장 입구에 앉아 있는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은
80년 5월 20일 광주역에서
공수부대에게 처음으로
발포 명령을 내린 학살 주범입니다.

이들은 식사를 하는 동안
전두환은 각하로,
이순자는 영부인으로 불렀습니다.

[녹취]
"우리 영부인 께서 무슨 말씀을 쭉 하시면은 각하께서 임자가 뭐하러
내가 얘기하지 그렇게 하시더라고

영상을 촬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전두환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막혔습니다.

[녹취]임한솔 / 정의당 부대표
"군사쿠데타 당일인데요 오늘 그렇게 근신하고 자중하셔야 하는 날을 이렇게 축하 기념일을 하시면"
"왜이래"
"이러시면 안 되죠."
"아니 누구냐고 그랬잖아."

알츠하이머라며
광주 재판을 불참하고 있는
전두환은 식사 내내 또렷한 목소리로
40년전 12.12 주역들과
와인을 곁들인 오찬을 즐겼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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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12·12 군사구테타 주역들과 '강남 고급 오찬'
    • 입력 2019-12-12 22:17:52
    • 수정2019-12-13 00:28:50
    뉴스9(광주)
[앵커멘트] 오늘은 전두환 씨 등 신군부가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날입니다. 신군부는 당시 실권을 장악한 뒤 이듬해 광주 시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정권을 찬탈했는데요. 전 씨 등 군사 반란 주동자들이 오늘 서울의 한 중식당에 모여 고급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오늘 낮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중식당입니다. 전두환의 웃음 소리가 식당 가득 울려 퍼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오찬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12·12 주역이자 5.18 광주항쟁 학살 주범들이 모여 20만 원짜리 코스 요리와 함께 와인 파티를 벌인 겁니다. 눈에 띄는 인물은 전두환 오른편 당시 정호용 특전 사령관. 5.18 당시 서울 보안사령부와 광주를 헬기로 오가며 전두환 지휘를 받아 사실상 현장을 총 지휘한 인물입니다. 오찬장 입구에 앉아 있는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은 80년 5월 20일 광주역에서 공수부대에게 처음으로 발포 명령을 내린 학살 주범입니다. 이들은 식사를 하는 동안 전두환은 각하로, 이순자는 영부인으로 불렀습니다. [녹취] "우리 영부인 께서 무슨 말씀을 쭉 하시면은 각하께서 임자가 뭐하러 내가 얘기하지 그렇게 하시더라고 영상을 촬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전두환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막혔습니다. [녹취]임한솔 / 정의당 부대표 "군사쿠데타 당일인데요 오늘 그렇게 근신하고 자중하셔야 하는 날을 이렇게 축하 기념일을 하시면" "왜이래" "이러시면 안 되죠." "아니 누구냐고 그랬잖아." 알츠하이머라며 광주 재판을 불참하고 있는 전두환은 식사 내내 또렷한 목소리로 40년전 12.12 주역들과 와인을 곁들인 오찬을 즐겼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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