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선행' 익명기부 이어져

입력 2019.12.12 (23:21) 수정 2019.12.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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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좋은 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익명의 기부는
주위에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올 연말에도
얼굴 없는 이들의 선행이 이어지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도
읍사무소 창고 한 켠에
10kg 쌀 포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벌써 3년째.

해마다
이맘때면 3백만 원어치의 쌀 포대가
이곳으로 배달됩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얼굴 없는
기부자의 선물입니다.

[인터뷰]
심원보/창원시 동읍사무소 주무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려고 해도, 굳이 신원을 밝히길 꺼려하시는 것 같았어요. "

쌀 포대는
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이펙트1]
"어르신, 동읍에서 왔습니다."

변변한 반찬,
푸짐한 간식 한번 먹기 힘든
할아버지에게 쌀은 소중한
선물입니다.

강태원/창원시 동읍 [인터뷰]
"밥만 먹으니까, 주식으로 할 간식도 못 먹고 이러니까, (쌀 선물이)참 기분이 좋아요. 흐뭇합니다. "

지난달
경남 김해에서는 50대 주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적금을 들어 조금씩 모은
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길
꺼려한 이 주부는 자신도 한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고
지금도 원룸에 살 만큼 넉넉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주/김해시 시민복지과장
"자기는 몸이 건강하니까 언제든지 돈은 벌면 되고 지금 만기 된 천만 원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지원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알리지 않는
조용한 우리 이웃들의 선행이
도움을 받는 이들뿐 아니라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큰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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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없는 선행' 익명기부 이어져
    • 입력 2019-12-12 23:21:49
    • 수정2019-12-12 23:22:41
    뉴스9(진주)
[앵커멘트] 좋은 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익명의 기부는 주위에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올 연말에도 얼굴 없는 이들의 선행이 이어지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도 읍사무소 창고 한 켠에 10kg 쌀 포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벌써 3년째. 해마다 이맘때면 3백만 원어치의 쌀 포대가 이곳으로 배달됩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얼굴 없는 기부자의 선물입니다. [인터뷰] 심원보/창원시 동읍사무소 주무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려고 해도, 굳이 신원을 밝히길 꺼려하시는 것 같았어요. " 쌀 포대는 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이펙트1] "어르신, 동읍에서 왔습니다." 변변한 반찬, 푸짐한 간식 한번 먹기 힘든 할아버지에게 쌀은 소중한 선물입니다. 강태원/창원시 동읍 [인터뷰] "밥만 먹으니까, 주식으로 할 간식도 못 먹고 이러니까, (쌀 선물이)참 기분이 좋아요. 흐뭇합니다. " 지난달 경남 김해에서는 50대 주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적금을 들어 조금씩 모은 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길 꺼려한 이 주부는 자신도 한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고 지금도 원룸에 살 만큼 넉넉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주/김해시 시민복지과장 "자기는 몸이 건강하니까 언제든지 돈은 벌면 되고 지금 만기 된 천만 원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지원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알리지 않는 조용한 우리 이웃들의 선행이 도움을 받는 이들뿐 아니라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큰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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