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에서 빛난 임성재, “도쿄 올림픽이 기대된다”

입력 2019.12.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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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에서 출전한 임성재가 엄지 척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프레지던츠컵에서 출전한 임성재가 엄지 척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성재, US오픈 챔피언 꺾고 이변 연출

21살 임성재가 세계연합팀 소속으로 처음 출전한 대륙 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내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성재는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 최강 미국 팀을 맞아 팀은 비록 패배했지만, 나흘 동안 치러진 5개의 매치에 모두 출전해 3승 1무 1패로 승점 3.5점을 가져왔다. 세계 연합팀 소속의 아브라암 앤서(멕시코)와 미국 팀 저스틴 토머스와 공동으로 최다 승점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특히 마지막 날 일대일 싱글 매치에서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미국의 게리 우들랜드를 4홀 차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임성재가 꺾은 우들랜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로 지난 6월 US오픈을 우승하며 통산 4승을 올린 미국팀의 핵심 전력이었다. 임성재가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우들랜드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임성재는 2번 홀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3m 이글 퍼트로 이변의 시작을 알렸다. 5번과 6번 홀에서 우들랜드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임성재는 9번과 11번 홀 버디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의 앤서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세계 연합팀 단장 어니 엘스의 믿음에 부응했다.

임성재는 "1번 홀부터 마지막까지 미스 샷이 거의 없었고, 원하는 샷이 다 됐다. 경기 전에 연습할 때 샷 감각이 좋아서 퍼트에만 조금 집중을 하면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만족했다.

최경주 부단장과 코스 공략법을 상의하는 임성재 [사진 출처 : 연합뉴스]최경주 부단장과 코스 공략법을 상의하는 임성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내년 도쿄 올림픽이 기대된다."

임성재는 타이거 우즈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내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올림픽 남자 골프는 국가별로 2명씩 출전하는데 내년 6월 말 기준으로 세계 랭킹 15위 이내 선수는 나라별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순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세계랭킹 35위인 임성재와 41위인 안병훈 등 2명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프레지던츠컵 대회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US오픈 챔피언인 우들랜드를 상대로 정교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으로 당당히 맞섰다.

최강 미국팀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21살 임성재의 두둑한 배짱과 승부사 기질은 큰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도쿄 올림픽 남자대표팀 감독인 최경주 부단장과 호흡을 맞춰 올림픽 리허설같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것도 의미 있는 성과였다.

임성재를 지켜본 최경주 부단장은 "임성재는 나무를 기준으로 우측 2야드 보고 치라고 하면 그쪽으로 치고, 핀 왼쪽으로 3야드 보고 치라고 하면 그쪽으로 친다. 로봇 같다. 그만큼 공을 잘 치고 잘 다스리기 때문에 어니 엘스 단장이 가장 믿었던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시아 최초 PGA투어 신인왕 임성재, 내년에는 PGA 투어 우승과 올림픽 출전이 목표라고 밝힌 임성재가 도쿄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이변을 연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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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에서 빛난 임성재, “도쿄 올림픽이 기대된다”
    • 입력 2019-12-16 1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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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에서 출전한 임성재가 엄지 척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성재, US오픈 챔피언 꺾고 이변 연출

21살 임성재가 세계연합팀 소속으로 처음 출전한 대륙 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내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성재는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 최강 미국 팀을 맞아 팀은 비록 패배했지만, 나흘 동안 치러진 5개의 매치에 모두 출전해 3승 1무 1패로 승점 3.5점을 가져왔다. 세계 연합팀 소속의 아브라암 앤서(멕시코)와 미국 팀 저스틴 토머스와 공동으로 최다 승점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특히 마지막 날 일대일 싱글 매치에서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미국의 게리 우들랜드를 4홀 차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임성재가 꺾은 우들랜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로 지난 6월 US오픈을 우승하며 통산 4승을 올린 미국팀의 핵심 전력이었다. 임성재가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우들랜드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임성재는 2번 홀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3m 이글 퍼트로 이변의 시작을 알렸다. 5번과 6번 홀에서 우들랜드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임성재는 9번과 11번 홀 버디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의 앤서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세계 연합팀 단장 어니 엘스의 믿음에 부응했다.

임성재는 "1번 홀부터 마지막까지 미스 샷이 거의 없었고, 원하는 샷이 다 됐다. 경기 전에 연습할 때 샷 감각이 좋아서 퍼트에만 조금 집중을 하면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만족했다.

최경주 부단장과 코스 공략법을 상의하는 임성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내년 도쿄 올림픽이 기대된다."

임성재는 타이거 우즈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내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올림픽 남자 골프는 국가별로 2명씩 출전하는데 내년 6월 말 기준으로 세계 랭킹 15위 이내 선수는 나라별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순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세계랭킹 35위인 임성재와 41위인 안병훈 등 2명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프레지던츠컵 대회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US오픈 챔피언인 우들랜드를 상대로 정교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으로 당당히 맞섰다.

최강 미국팀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21살 임성재의 두둑한 배짱과 승부사 기질은 큰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도쿄 올림픽 남자대표팀 감독인 최경주 부단장과 호흡을 맞춰 올림픽 리허설같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것도 의미 있는 성과였다.

임성재를 지켜본 최경주 부단장은 "임성재는 나무를 기준으로 우측 2야드 보고 치라고 하면 그쪽으로 치고, 핀 왼쪽으로 3야드 보고 치라고 하면 그쪽으로 친다. 로봇 같다. 그만큼 공을 잘 치고 잘 다스리기 때문에 어니 엘스 단장이 가장 믿었던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시아 최초 PGA투어 신인왕 임성재, 내년에는 PGA 투어 우승과 올림픽 출전이 목표라고 밝힌 임성재가 도쿄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이변을 연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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