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국제회의서 美국무부 대변인과 ‘짜고친’ 인터뷰 구설

입력 2019.12.16 (19:02) 수정 2019.12.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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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 인터뷰 형식의 문답이 '짜고 쳤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외교·안보 연례행사인 '도하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총리, 이란과 터키 외무장관 등이 연설자로 나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미국과 터키의 갈등, 테러리즘과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자국의 입장을 두둔했습니다. 또 이들 유력 인사들은 행사를 취재하는 취재진에게 예정되지 않은 질문을 즉석에서 받기도 했습니다.

이와 달리 이방카 보좌관은 연설도 하지 않고 무대에서 토크쇼를 하듯 문답 형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그에게 질문한 사람이 미 국무부의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이었다는 점에서 이 문답이 즉흥적이 아닌 사전에 짜여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 매체 버즈피드의 벤 스미스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고위 참석자들은 기자들과 매우 힘들게 인터뷰했지만 이방카는 미 국무부 대변인과 인터뷰했다. 그 시간에 행사장이 그렇게 조용할 수가 없었다"라고 비꼬았습니다.

MSNBC의 앵커 아이만 모히엘딘도 트위터에 "미 국무부 대변인과 인터뷰하는 미 대통령의 보좌관 이방카를 한 번 보라. 어느 정부 관료도 이 행사에서 자기 나라 대변인과 인터뷰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이방카가 다른 일도 할 수 있는데도 여성의 권리 증진에 특히 노력한다는 이유로 칭송하더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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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2-16 19: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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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 인터뷰 형식의 문답이 '짜고 쳤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외교·안보 연례행사인 '도하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총리, 이란과 터키 외무장관 등이 연설자로 나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미국과 터키의 갈등, 테러리즘과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자국의 입장을 두둔했습니다. 또 이들 유력 인사들은 행사를 취재하는 취재진에게 예정되지 않은 질문을 즉석에서 받기도 했습니다.

이와 달리 이방카 보좌관은 연설도 하지 않고 무대에서 토크쇼를 하듯 문답 형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그에게 질문한 사람이 미 국무부의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이었다는 점에서 이 문답이 즉흥적이 아닌 사전에 짜여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 매체 버즈피드의 벤 스미스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고위 참석자들은 기자들과 매우 힘들게 인터뷰했지만 이방카는 미 국무부 대변인과 인터뷰했다. 그 시간에 행사장이 그렇게 조용할 수가 없었다"라고 비꼬았습니다.

MSNBC의 앵커 아이만 모히엘딘도 트위터에 "미 국무부 대변인과 인터뷰하는 미 대통령의 보좌관 이방카를 한 번 보라. 어느 정부 관료도 이 행사에서 자기 나라 대변인과 인터뷰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이방카가 다른 일도 할 수 있는데도 여성의 권리 증진에 특히 노력한다는 이유로 칭송하더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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