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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터전 떠나라니”…‘가야사 복원’에 막막한 주민들
입력 2019.12.16 (19:23) 수정 2019.12.16 (19:58)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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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야시대 문화재 발굴 사업이 경남 김해 곳곳에서 한창인데요.

한 농촌 전체가 가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고령의 주민들이 평생 터전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형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촌 주택 사이사이에 커다란 공터가 생겼습니다.

흙이 파헤쳐지고 접근금지 푯말도 붙었습니다.

가야시대 문화재 발굴 현장입니다.

2005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 마을 22가구 가운데 이제 13가구 30여 명만 남았습니다.

[권재조/91살/주민 : "친구들도 전부 여기에 있고... 아는 사람이 있는 이곳에서 죽고 싶지, 낯선 곳에서 죽고 싶은 사람이 있겠어요."]

주민들은 애초 2007년에 김해시가 거론한 공동 이주대책을 믿고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김해시는 지난 10여 년 사이 예산 확보 등을 이유로 이주대책을 미뤄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야 내년 8월까지 집을 비워달라고 주민들에게 통보했습니다.

[경남 김해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이주단지 조성 요건인 10가구에 미달하여 이주단지를 제공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주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이 마을 주민 30여 명은 대부분 80~90대의 고령, 젊어야 60~70대입니다.

[추창국/77살/주민 : "오늘날까지도 (이주단지 조성을) 안 해 주고... 정말로 눈물이 날 정도로 마음이 아파요. 자식들 여기서 다 낳아서 다 키우고 친구들 뿔뿔이 다 헤어지고..."]

가야인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문화재 복원 사업의 뒤편에는 평생의 정든 터전에서 떠나야 하는 이들의 눈물이 서려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 “평생 터전 떠나라니”…‘가야사 복원’에 막막한 주민들
    • 입력 2019-12-16 19:25:56
    • 수정2019-12-16 19:58:41
    뉴스 7
[앵커]

가야시대 문화재 발굴 사업이 경남 김해 곳곳에서 한창인데요.

한 농촌 전체가 가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고령의 주민들이 평생 터전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형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촌 주택 사이사이에 커다란 공터가 생겼습니다.

흙이 파헤쳐지고 접근금지 푯말도 붙었습니다.

가야시대 문화재 발굴 현장입니다.

2005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 마을 22가구 가운데 이제 13가구 30여 명만 남았습니다.

[권재조/91살/주민 : "친구들도 전부 여기에 있고... 아는 사람이 있는 이곳에서 죽고 싶지, 낯선 곳에서 죽고 싶은 사람이 있겠어요."]

주민들은 애초 2007년에 김해시가 거론한 공동 이주대책을 믿고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김해시는 지난 10여 년 사이 예산 확보 등을 이유로 이주대책을 미뤄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야 내년 8월까지 집을 비워달라고 주민들에게 통보했습니다.

[경남 김해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이주단지 조성 요건인 10가구에 미달하여 이주단지를 제공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주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이 마을 주민 30여 명은 대부분 80~90대의 고령, 젊어야 60~70대입니다.

[추창국/77살/주민 : "오늘날까지도 (이주단지 조성을) 안 해 주고... 정말로 눈물이 날 정도로 마음이 아파요. 자식들 여기서 다 낳아서 다 키우고 친구들 뿔뿔이 다 헤어지고..."]

가야인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문화재 복원 사업의 뒤편에는 평생의 정든 터전에서 떠나야 하는 이들의 눈물이 서려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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